종근당은 지난 7일 미국 자프겐(Zafgen)과 공동개발한 고도비만·프래더윌리증후군(Prader-Willi Syndrom) 치료제 ‘CKD-732(성분명 벨로라닙, Beloranib)’가 시상하부 손상으로 인한 비만(HIAO)에도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는 임상2a상 결과를 발표했다.
HIAO은 두개인두종 등 중추신경계 종양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시상하부가 손상돼 대사 및 식욕조절에 장애가 생겨 비만해지는 질환이다. 시상하부는 호르몬, 대사 속도, 배고픔, 포만감 등을 관장하는 뇌의 항상성 조절기관이다.
이번 연구결과 CKD-732 1.8㎎을 환자에게 각각 4주, 8주간 투여했더니 체중이 각각 3.4㎏, 6.2㎏ 감소했다. 또 CKD-732는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줄이고, 심전도 및 생체 징후 등 지표에서 높은 안전성을 보였다.
데니스 김 자프겐 최고의료책임자(CMO)는 “이번 임상은 고도비만, 프래더윌리증후군 등에 이어 CKD-732의 세번째 적응증을 발견한 의미 있는 단계”라며 “미국, 유럽에서 허가 등록을 목표로 벨로라닙의 다국적 임상 시험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