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트포르민과 초기 병용요법 가능 … 혈당·체중·혈압 동시 감소, 보험급여 혜택 적용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일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 2(SGLT-2: Sodium-glucose cotransporter 2) 억제제 계열 제2형 당뇨병치료제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 dapagliflozin)’가 메트포르민과의 초기 병용요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추가 적응증 승인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당뇨병 약물치료 경험이 없고 단독요법으로 충분한 혈당 조절이 힘든 환자를 대상으로 포시가를 메트포르민, 설포닐우레아제 계열 약물, DPP-4 억제제인 시타글립틴, 인슐린 등과 병용 투여할 수 있게 됐다.
이 제제는 체내 과도한 포도당을 소변으로 배출시켜 혈당을 낮춘다. 투여로 인한 하루 배출 소변내 포도당의 양은 약 70g이며, 칼로리로 환산할 경우 약 280㎉다. 따라서 이 제제를 투여하면 혈당은 물론 체중·혈압감소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기존 경구용 혈당강하제와 병용할 수 있으며, 1일 1회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경구 투여하면 된다.
이번 임상연구 결과 포시가와 메트포르민의 초기 병용요법이 메트포르민 단독요법보다 혈당조절 효과가 유의미하게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치료 경험이 없고 식사용법 및 운동요법만으로 혈당 조절이 어려운 제2형 당뇨병 성인 환자에게 포시가 10㎎과 메트포르민을 병용해 24주간 투여한 결과 당화혈색소(HbA1c)는 기저치 대비 1.98% 감소했다. 메트포르민 단독투여군은 1.44%줄었다.
또 병용투여군은 약 3.33㎏의 체중감소 효과도 보였다. 또 수축기 혈압은 3.3㎜Hg, 이완기 혈압은 1.8㎜Hg 감소했다. 이에 비해 메트포르민 단독투여군은 각각 -1.2㎜Hg, 0㎜Hg로 나타났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모든 군에서 주요한 저혈당 사건이 보고되지 않았다. 생식기감염은 포시가와 메트포르민 병용군에서 더 높았지만(병용군 8.5%, 메트포르민 단독요법군 2.4%) 전반적으로 우수한 내약성을 보였다.
신수희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당뇨병 사업부 상무는 “국내 당뇨병 환자 중 74.7%가 비만이거나 과체중이고, 54.6%는 고혈압을 동반해 초기부터 당뇨병과 관련한 모든 위험인자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포시가의 이번 적응증 추가로 초기 당뇨병 환자들이 다양한 치료옵션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시가는 유럽, 미국, 호주 등 50개국에서 시판 허가를 받았으며 국내에서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 CJ헬스케어가 공동 판매 중이다. 지난해 9월부터 보건복지부 요양급여 적용 기준 및 세부 고시에 따라 보험급여가 적용됐다. 중증도 이상 신기능 저하 환자는 작용기전 상 혈당 감소 효과가 떨어질 것으로 추측돼 사용이 권장되지 않는다. 루프계 이뇨제 및 치아자이드 계열 이뇨제와 병용할 경우 이뇨 작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