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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보건의료기술연구사업 타깃질환극복 연구과제 선정
  • 정종우 기자
  • 등록 2015-01-07 18:39:31
  • 수정 2015-01-19 18:4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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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췌장암 신의료기술·맞춤형 치료전략 연구 … 국제적 수준 환자유래 이종이식 암 모델 개발

김송철 서울아산병원 간담도췌외과 교수

서울아산병원은 최근 보건복지부 지정 보건의료기술연구사업 타깃질환극복 연구개발 과제 공모에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연구 과제는 ‘췌장암 신의료기술 및 맞춤형 치료전략 개발’로 김송철 간담도췌외과 교수가 주관 연구책임자로 나선다.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차의과대 등이 세부과제에 참여한다. 4개의 국내기업 및 미국 의료진도 연구에 합류한다.

연구팀은 6년간 매년 정부 지원금 15억원, 민간기업 투자금 5억원 등 총 12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생존율이 저조한 췌장암 극복을 위해 다기관 연구 인프라 기반 구축을 통한 혁신적인 진단법 및 치료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3곳의 병원에서 확보된 연간 200∼400례의 췌장암 조직 시료 및 환자 혈액 샘플을 임상정보로 참고할 계획이다.

연구 내용은 ‘췌장암 조직을 마우스에 직접 이식해 자라게 만드는 환자유래 이종이식 모델 및 환자유래 암세포 모델 개발’, ‘멀티오믹스(MultiOmyx) 기법을 이용한 췌장암의 조기 진단 및 예후 예측 바이오마커 발굴’ 등이다. 또 ‘췌장암 발생 세포유전체 및 단백질 변화 분석’, ‘췌장암 줄기세포의 표면 항원을 타깃으로 하는 항체치료 기법 개발’, ‘췌장암 환자 유래 암세포의 유전체 분석’ 등으로 췌장암 맞춤치료의 기반을 구축하게 된다.

이밖에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영양세포(feeder cell)로 NK세포(자연살해세포. 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면역세포)를 제조하는 방법을 밝히고, 이를 이용한 면역치료법을 확립하게 된다. 또 형질전환생장인자β(TGF-β) 신호전달 억제 및 핵심 매개인자인 Smad3 활성 조절을 통해 새로운 췌장암 치료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송철 교수는 “국내 췌장암 중개 연구 기반을 확보하고 국제적 수준의 환자유래 이종이식 암(PDX) 모델을 개발하겠다”며 “항암제 및 바이오마커 평가를 수행해 새로운 맞춤형 임상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 구축될 췌장암 연구 네트워크와 유전체 기반 환자 정보는 질병 예후 및 치료제 반응을 예측하는 맞춤형 의학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앓은 것으로 알려진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10% 미만으로 암 중 가장 낮다. 수술법의 향상과 추가 항암치료의 도입으로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위험한 암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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