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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가 독감백신 시장 놓고 GSK 선점에 국내 4개사 후발 맞대응
  • 현정석 기자
  • 등록 2014-12-31 15:50:46
  • 수정 2015-01-02 19: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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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K ‘플루아릭스 테트라’ 외국보다 3년 늦게 국내 시판 … 국내사들 경쟁적 임상 진행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3가 독감백신 ‘플루아릭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4가 독감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아 내년부터 시판될 예정이고 국내 4개사가 제품을 개발 중이거나 임상 중이어서 치열한 각축전이 되고 있다.

녹십자는 유정란 4가 독감백신이 1·2상 단계이며, 세포배양 4가 독감백신도 조만간 임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SK케미칼은 세포배양 4가 독감백신의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일양약품도 개발에 착수, 유정란 4가 독감백신의 동물대상 전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내년초 독감백신의 임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식약처가 4가 독감백신을 우선 접종하겠다는 방침이 내려지면 2015년엔 GSK의 플루아릭스 테트라가 보건소 등에 납품할 수 있는 조달청 단독입찰이 되기 때문에 우위를 점하게 된다. 하지만 보건당국이 백신주권을 내세워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3가 백신 접종을 권고할 경우에는 영향력이 다소 제약을 받을 전망이다. 이럴 경우 GSK는 비보험이지만 더 나은 유효성을 내세워 개원가를 집중 공략하는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사들이 4가 독감백신 개발에 뛰어드는 것은 현재 독감백신 시장이 포화 상태인 데다 3가보다 광범위한 예방효과가 입증된 4가 독감백신의 시장 선점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은 2012년부터 4가 독감백신을 권장하고 있으며, 플루아릭스 테트라는 2012년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첫 허가를 시작으로 영국, 독일, 호주, 대만, 홍콩 등에서 허가를 받아 판매되고 있어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최대 3년 늦게 시판되는 셈이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3가 독감백신은 그 해 사람에게 가장 흔히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A형 바이러스주 2종과 B형 바이러스주 1종 등 총 3종류의 바이러스주를 함유해 감염 예방 목적으로 주사되고 있다. 2000년 이후 두 종류의 B형 바이러스주(빅토리아, 야마가타)가 동시에 유행하거나 3가 독감백신에 포함된 B형 바이러스주와 실제로 유행하는 B형 바이러스주가 일치하지 않게 되면서 소아 및 성인, 노인 등 모든 연령대에서 독감 관련 질병 위험이 높아졌다. 

미국의 감시자료에 따르면 최근 11차례 독감 시즌 중 5차례나 보건당국이 선택하지 않은 B형 바이러스주가 유행했고, 국내는 질병관리본부의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최근 12번의 인플루엔자 시즌 중 4차례나 독감백신과 불일치해 백신을 맞고도 독감에 걸리는 사례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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