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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한국로슈, 만성 B·C형간염 치료제 ‘페가시스’ 공동 판매 협약
  • 정종우 기자
  • 등록 2014-12-29 19:25:26
  • 수정 2015-01-02 19: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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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페론에 폴리에틸렌글리콜 분자 결합해 약효지속기간 연장 … 치료 기간 48주, 내성 줄여

보령제약·한국로슈의 만성 B·C형간염 치료제 ‘페가시스’

보령제약과 한국로슈는 최근 만성 B·C형간염 치료제 ‘페가시스’(성분명 페그인터페론알파 2에이, Pegylated Interferon Alfa-2a) 공동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제품은 오랜 기간 만성 B형간염 치료에 사용된 인터페론에 40kDa의 폴리에틸렌글리콜(polyethylene glycol, PEG) 분자를 결합시킨 약물이다. 주 3회 투여하던 기존 인터페론보다 반감기가 길어 횟수가 1회로 줄었다. 국내에서는 2004년 판매를 시작해 2005년엔 만성 C형간염, 2007년엔 만성 B형간염 보험 급여를 획득했다.

만성 C형간염 치료의 경우 페가시스는 유전자 1형은 48주, 유전자 2·3형은 24주간 치료하며 국내 환자들은 유전자 특성상 완치율이 다른 나라 보다 높다. 치료 비용도 다른 나라에 출시된 신약들에 비해 합리적이며 환자의 나이, 체중에 관계 없이 단일용량 투여 가능한 게 특징이다. 투여법이 간단하고 안전한 프로클릭 주사 제형 개발로 환자 순응도도 개선시켰다.

경구용 치료제는 만성 B형간염 치료에서 주사제에 비해 약값이 저렴하다. 비대상성 간질환 환자에게 안전한 게 장점이다. 하지만 장기간 약물을 복용하기 때문에 치료 기간이 불확실하고 잠재적 약물 내성도 우려된다. 이에 비해 페가시스는 치료 기간이 48주로 정해져 있고 내성이 줄었다.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은 “보령은 B형간염 시장 경험(한국BMS ‘바라크루드’ 공동 판매)과 기존 제품과의 시너지 효과, 넓은 의원 시장 커버리지 등으로 빠른 시일 내에 시장을 확대해 만성 B·C형간염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마이크 크라익턴 한국로슈 대표는 “환자의 치료 순응도 개선을 위해 자동주사기 형태의 프로클릭을 출시했듯이 간염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 옵션을 제공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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