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주간 점심 한끼 저열량·저염 식단 제공 … 평균체중 2.1㎏, 복부둘레 1.9㎝ 감소
분당서울대병원 임직원이 건강증진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국립대병원 최초 세계보건기구(WHO) 인증 건강증진병원(HPH, Health Promoting Hospitals & Health Services)으로서 ‘건강식제공 프로그램’과 ‘절주캠페인’ 등 다양한 건강증진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건강증진병원(WHO-HPH)인증제도는 병원들이 찾아오는 환자들의 질병만을 치료하던 ‘소극적 역할’에서 환자와 보호자는 물론 직원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건강증진 활동을 펼치는 ‘적극적 역할’까지 담당하도록 개발된 프로그램이다.
병원 측은 건강식이 실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신청자 중 체질량지수(BMI)가 건강 위험신호 수준인 23 이상인 사람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운영했다.
약 8주 동안 아침·저녁은 일반 식사, 점심엔 500㎉ 안팎에 나트륨 2g 이하인 저칼로리·저염 식단을 제공한 결과 평균 체중은 1.39㎏, 체질량지수(BMI,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수)는 0.51㎏/m²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128명에게 12주 동안 같은 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전체 평균 체중은 2.1㎏, 평균 복부둘레는 1.9㎝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
또 이 병원 공공사업단은 ‘가벼운 한잔, 가벼운 내일’이라는 슬로건 아래 ‘건강한 음주문화의 날’을 선포했다. 임직원에게 ‘절주(節酒) 팔찌’를 배포하고 ‘무알콜 음료 시음회’를 개최하는 등 절주를 실천할 수 있는 음주문화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와 함께 만보기, 줄넘기 등을 배포하고 칼로리 트랙을 조성하는 등 스스로 건강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기헌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그동안 진행했던 다양한 건강증진활동을 통해 환자, 보호자, 직원들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었다”며 “근골격계질환 예방사업 등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이 ‘건강 주권’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