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닭 유정란 대신 동물세포 이용해 단기간 대량 생산 … 세계 3번째 상용화 성공
SK케미칼 연구원이 안동 백신공장에서 완성된 제품의 이물 육안 검사를 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최초 세포배양 방식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skyCellflu)의 제품 허가를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노바티스, 박스터 등 글로벌 기업에 이어 세계 3번째의 상용화 성공이다.
세포배양 방식은 닭의 유정란 대신 동물세포를 이용해 바이러스를 배양하고 백신을 생산하는 기술로 단기간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조류독감 등 외부오염에도 안전해 차세대 백신 생산 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식약처는 제품의 개발 및 허가를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백신 지원단’을 구성해 허가·심사, 임상시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등에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했다.
이 회사는 2011년부터 경북 안동 경북바이오산업단지에 세계 최고 수준의 백신 공장을 건립 중이며 지난 8월엔 식약처의 ‘백신 상용화 지원 민관협의체’ 지원으로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적격 승인을 획득했다.
박만훈 SK케미칼 사장은 “긴급 백신 생산 능력은 국가의 안보와 직결된 주권문제”라며 “이번 허가는 국내 백신주권 확립을 위해 보건복지부·식약처·산업통상자원부·경상북도·안동시와 함께 노력한 결과로 세계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