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동영상으로 자연치아 보존법 설명 … 1300여 증례와 주의사항 통해 환자교육에 도움
최용훈 분당서울대병원 교수가 출간한 ‘의도적재식술과 자가치아이식술’ 표지
최용훈 분당서울대병원 치과 교수가 임프란트시술 밖에 방법이 없을 정도로 손상된 자연치아를 재생시킬 수 있는 외과적 치아보존 치료법을 총 망라한 ‘의도적 재식술과 자가치아이식술’을 22일 출간했다.
최 교수는 의도적 재식술 및 자가치아이식술 전문가로 ‘안과가 눈을 뽑는 곳이 아니듯 치과는 치아를 뽑는 곳이 아닙니다’라는 철학으로 임프란트수술 전 자연치아를 보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새 책은 자연치아를 살려 치료해야 하는 당위성을 알리고, 치과 의사들이 혼동하기 쉬운 재식술과 이식술 관련 용어를 소개하고 있다. 이전엔 단순한 설명으로만 다뤘던 치아의 발치 과정을 세계 최초로 풍부한 그림과 동영상을 통해 설명한다. 치과의사들이 수술 과정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시행된 1300여 증례와 주의사항 등을 총정리했다. 사진이 함께 실려 환자교육에도 도움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치아를 살려 치료하는 의도적 재식술은 치아외상학의 발달과 함께 1970년대에 이론적으로 완성됐다. 하지만 시술 과정이 어렵고 실패할 경우 대안이 없어 접근이 쉽지 않았다. 게다가 이론을 배우기에는 자료가 턱없이 부족했고 치료 과정이 아닌 결과만을 보여주는 게 전부였다.
최 교수는 “7년간 병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자연치아를 최대한 살리면서 치료하는 방법을 연구해왔다”며 “기대수명이 늘고 자연치아 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새 책이 치과의사는 물론 일반 환자에게 도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래출판사 출간, 최용훈 지음, 205쪽, 15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