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형당뇨병을 앓는 아시아인에서 DPP-4억제제 ‘트라젠타’(성분명 리나클립틴, linagliptin)와 메트포르민 병용요법이 트라젠타 단독요법보다 우수한 혈당감소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베링거인겔하임과 릴리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결과를 최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2014년 아시아당뇨병학회학술대회(AASD) 및 세계당뇨병연맹 서태평양지역술대회(IDF-WPR)에서 발표했다.
연구팀은 인도·말레이시아·필리핀·스리랑카·태국 등 아시아 5개국 제2형당뇨병 환자 125명을 대상으로 트라젠타·메트포르민 병용요법과 트라젠타 단독요법의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24주 후 병용요법군이 단독요법군보다 혈당이 유의하게 더 감소했다. 또 병용요법군의 60%에서 당화혈색소 수치가 7.0% 이하로 조절됐다.
저혈당증은 단독요법군에서 4.8%, 병용요법 환자군에서 6.5%의 비율로 나타났으며 두 군 모두 심각한 저혈당증은 없었다.
위장관계 이상반응은 병용요법 환자군에서 12.9%, 단독요법 환자군에서 12.7%였으며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없었다.
트라젠타는 제2형당뇨병 환자의 신기능 또는 간기능 장애와 관계없이 1일 1회 5㎎ 단일 용량만 복용하는 차세대 DPP-4억제제이다. 노인, 신장애 및 간장애 환자 등 광범위한 환자에서 효과가 입증됐다. 트라젠타듀오는 트라젠타 및 메트포르민 복합제로, 성인 제2형당뇨병 환자에서 혈당조절 개선을 위한 식이요법 및 운동요법의 부가요법으로 국내에서 허가받았다.
캐빈 탄(Dr. Kevin Tan) 싱가포르 당뇨병연맹 부회장은 ”당뇨병 유병률 증가에 따라 개별 맞춤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전세계 당뇨병 환자 3억8200만명 중 절반 이상이 서태평양 지역과 동남아시아에 살고 있는 만큼 아시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분석 데이터는 개별 맞춤치료를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