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즙산 결합시켜 기존 주사제보다 투약편의성·부작용 개선 … 美 FDA 승인 목표
임근조 에스티팜 대표(왼쪽)가 김명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 직무대행이 지난 5일 서울시 미근동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대회의실에서 경구용 항응고제 공동개발에 관한 협약을 맺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의 계열사인 에스티팜(대표 임근조)은 정부의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과 신개념 항응고신약을 개발하게 됐다고 8일 밝혔다. 이를 위해 두 기관은 최근 저분자 헤파린 성분의 경구용 항응고제 후보물질인 ‘STP02-3725’에 대한 과제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에스티팜은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신약 후보물질의 효능 연구, 공정 개발, 약물동력학 및 약력학 평가 등을 진행하게 된다.
이 신약후보물질은 저분자량 헤파린에 담즙산 유도체를 결합한 먹는 항응고치료제다. 회사 측은 전임상을 거쳐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시험신청(IND) 및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적응증은 심부정맥혈전증, 폐색전증, 심방세동이며 차후에 암 관련 혈전증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임근조 에스티팜 사장은 “STP02-3725는 헤파린을 이용한 제제 중 최초로 경구용으로 개발 중”이라며 “주사제만 존재하는 기존 헤파린 성분 항응고제의 투약 편의성 및 부작용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료약 전문 제조사인 에스티팜은 2010년에 동아쏘시오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됐다. FDA 등 다양한 국내외 기관으로부터 선진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인 cGMP인증을 받은 설비를 갖추고 미국과 유럽 등에 원료의약품을 수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