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국내 승인 … 내년 초 급여 출시 준비중
화이자 경구용 항류마티스 표적치료제 ‘젤잔즈’
한국화이자제약은 최근 제32차 세계내과학회학술대회와 함께 진행된 제34차 대한류마티스학회 추계학술심포지엄에서 경구용 항류마티스관절염 표적치료제 ‘젤잔즈’(성분명 토파시티닙, Tofacitinib)의 개발 과정과 임상적 의미를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심포지엄에서 타마스 콘즈 화이자 글로벌의학부 부사장이 ‘토파시티닙의 발견부터 허가까지의 과정’과 이은봉 서울의대 류마티스내과 교수가 ‘류마티스관절염의 임상적 관점에서 본 토파시티닙’을 발표했다.
타마스 콘즈 박사는 이 자리에서 젤잔즈는 △난치 환자를 위한 새로운 기전 △표적 치료를 위한 선택적 경로 억제 △효과와 안전성 조절 향상 △단독 요법 △생물학적제제 효과를 가진 경구용 제제 치료옵션 모색 차원에서 개발됐다고 소개했다.
이은봉 교수는 “젤잔즈는 메토트렉세이트(MTX)와의 병용뿐만 아니라 단독 투여도 가능한 제제로, 류마티스 환자를 대상으로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며 “임상 2, 3상은 환자 대상 신약허가 전 임상으로는 가장 큰 규모의 연구”라고 소개했다.
젤잔즈는 ORAL Step 연구에서 18세 이상의 1종 이상의 종양괴사인자(TNF)억제제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이는 중등도 및 중증의 류마티스환자 399명 대상으로 젤잔즈 5㎎+MTX 병용 투여군과 위약군을 비교해 본 결과, 3개월 시점에서 ACR20(미국 류마티스학회가 정의한 질환평가 지표, 투약 이후 증상이 20%이상 호전) 도달 비율은 젤잔즈 병용 투여군이 41.7%로 위약군의 24.4%보다 높았다. 관해 도달률은 병용 투여군이 6.7%, 위약군이 1.7%였다.
정상적 신체기능 여부를 측정하는 건강평가설문장애지수(HAQ-DI) 결과에서도 3개월 시점에서 젤잔즈 병용 투여군이 위약군에 비해 높은 변화를 보였다. 2상 및 3상, 장기간 연장 연구를 통해 살펴본 감염 및 사망률은 생물학적제제를 처방받은 환자에서 관찰되는 것과 유사했으며, 장기간 관찰 시에도 악성 종양은 특별히 증가하지 않았다.
이 약물은 화이자가 개발한 최초 야누스 키나아제 억제제(Janus Kinase inhibitor)로, 사이토카인이 사용하는 세포 내 신호전달 경로인 JAK 경로를 차단해 항류마티스 효과를 나타낸다.
이동수 한국화이자제약 사장은 “젤잔즈는 10년여 만에 최초로 승인된 새로운 경구용 항류마티스제제로, 기존 치료제로 불충분한 효과를 보인 환자에게 좋은 대안이 될 뿐만 아니라 경구용 치료제로서 환자의 치료 순응도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미국·일본 등 30여 개국에서 허가를 받았으며, 국내도 지난 4월 승인 받아 내년 초에 급여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