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베링거인겔하임과 사단법인 아쇼카한국은 공동 주최한 제1회 ‘메이킹 모어 헬스(Making More Health)-헬스케어 솔루션 발굴 프로젝트’에서 프로젝트 부문, 아이디어 부문 우승자를 각각 1팀씩 선정, 27일 발표했다.
프로젝트 부문에선 ‘차세대 염기서열 결정법과 크라우드펀딩을 이용한 희귀질환자 진단 및 연구 촉진 방안‘을 제안한 레인(RAIN)팀(최성민 서울대 생물정보학 석사 외 5인)이, 아이디어 부문에선 ‘아픈 아이(병아)-병아보육사-보육시설-의료기관‘을 연계한 병아 돌봄 플랫폼 아이디어를 제안한 힐리브(Healive)팀(국경민 동국대 의료기기산업학과 외 4인)이 우승을 차지했다.
레인팀은 많은 병원을 전전하면서도 아픈 원인을 알지 못해 ‘병명 없음’으로 진단 받고 제대로 된 검사와 치료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희귀질환자들 문제에 공감해 정부 의료계 민간부문의 사각지대를 메워주고 사회적 관심까지 환기시키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 팀은 희귀질환 진단에 걸리는 오랜 시간, 높은 오진율, 경제적 부담 등을 해결하기 위해 개인유전체 분석기법인 차세대 염기서열 결정법을 도입해 진단 유전자 수를 증가시키고 이를 오픈 소스로 공개해 유전자 분석기술을 공유해 기술 이용 비용을 최소화하고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서비스 비용을 충당함으로써 환자 부담을 감소시키는 솔루션을 제시했다.
이 솔루션은 현재 암 치료 분야에서 이미 상용화된 개인유전체 분석기술이 정작 필요한 희귀질환자들에게는 제한적으로 쓰이고 있는 점, 희귀질환자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가 낮고 지원이 적어 어려움이 많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희귀질환자들이 겪는 진단의 장벽을 낮출 수 있어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힐리브팀은 일과 육아를 양립하는 워킹맘들의 고민인 아픈 아이를 돌봐주는 서비스를 제안했다. ‘병아보육사’라는 새 직업군을 창출해 지역별 보건소·보육 기관을 총체적으로 연계해 아픈 아이를 돌봐 현행 병원과 보육원으로 양분화된 육아 서비스를 보완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공공서비스의 빈틈과 워킹맘들 수요의 접점을 잘 짚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솔루션의 공감성이 높고 사회적 영향이 클 것으로 평가받았다.
최성민 레인팀 대표는 “이 솔루션에 대한 보완 및 발전을 통해 희귀질환자들 및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들을 돕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레인팀에겐 솔루션 실행 비용으로 상금 1000만원과 국내외 사회혁신기업가와 네트워킹 기회가 주어지며, 힐리브팀에겐 상금 300만원이 수여된다.
더크 밴 니커크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사장은 “프로젝트 우승자를 비롯한 모든 참가자의 솔루션이 한국 헬스케어의 미래를 더욱 혁신적이고 가치 있게 바꿔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혜영 아쇼카한국 대표는 “2010년부터 아쇼카와 베링거인겔하임이 글로벌 차원에서 시작한 ‘메이킹 모어 헬스’ 파트너십이 올해 한국에서도 시작됐다”며 “더욱 발전된 형태로 이 사업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