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D의 고지혈증치료제 ‘바이토린’(성분명 에제티미브·심바스타틴, Ezetimibe·simvastatin)이 7년간의 장기 임상시험 결과 심혈관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7년 간 심바스타틴 단독 복용 환자군은 심혈관 문제로 인한 사망·비치명적 심근경색 경험 확률이 34.7%를 기록했지만 바이토린군은 32.7%로 나타났다. 바이토린은 심바스타틴 대비 상대적 위험감소율 6.4%를 기록했고 장기간 복용할수록 심혈관질환 위험이 줄어드는 것이 확인됐다.
바이토린은 장기간 복약순응도가 높은 환자들과 고용량 투여 및 매우 낮은 LDL-C(저밀도지단백 결합 콜레스테롤) 수치를 지닌 환자에 대한 안전성을 입증했고, 당뇨병 환자군에서도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LDL-C을 70㎎/㎗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했을 때 추가적인 심혈관계 사건 감소를 입증함으로써 LDL-C 수치를 더욱 낮추면 심혈관계 사건 발생도 유의하게 감소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한기훈 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비(非) 스타틴 제제 최초로 에제티미브를 스타틴과 병용해 추가적으로 LDL-C를 감소시켰을 때, 스타틴 단독 투여하는 것에 비해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에제티미브를 스타틴에 병용해 고용량 스타틴 투여를 최소화하면서 LDL-C를 감소시키는 게 좋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스타틴계 약물에 대한 재해석을 가능케 해 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 개정과 새로운 약물 개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