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요법이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1)와 만성C형 간염바이러스(HCV)에 동시 감염된 환자에게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애브비요법은 유전자형 1형(GT1) 및 유전자형 4형(GT4) 만성 C형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인터페론을 쓰지 않고 옴비타스비르·파리타프레비르·리토나비르(ombitasvir/paritaprevir/ritonavir)와 다사부비르(dasabuvir)를 병용하는 치료법이다.
애브비는 지난 11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14년 미국간학회(The Liver Meeting®)에서 HIV-1와 만성 C 형 간염 바이러스에 동시감염된 환자에 대한 연구(TURQUOISE-I)와 간이식 수혜자에 대한 연구(CORAL-I)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이 C형간염 바이러스 및 HIV-1 동시 감염 환자에게 12주 또는 24주에 걸쳐 애브비의 연구요법에 리바비린(RBV)을 추가 투여한 뒤 C형 간염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지속바이러스반응률(SVR24)을 비교한 결과 12주 치료군은 93.5%, 24주 치료군은 90.6%로 나타났다.
12·24주 동안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없었다. 또 12주간 치료제를 복용하면서 바이러스돌파현상(virologic breakthrough)을 보인 경우도 없었다.
가장 흔하게 보고된 부작용은 피로(47.6 %), 불면(19 %), 오심(17.5 %), 두통(15.9 %) 등이었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우수포스터(Poster of Distinction)’ 수상 논문으로 소개됐다.
애브비의 감염병 치료제 개발부서 부사장인 배리 번스타인 박사는 “그동안 만성C형 간염바이러스 및 HIV 동시 감염 환자는 치료가 까다롭다고 여겨져 왔다”며 “이번 연구로 유전자형 1형 환자의 하위그룹에 대한 애브비 치료법의 효과를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