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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톨릭대, 캡슐화췌도이식 공동연구 MOU 체결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11-13 01:22:16
  • 수정 2014-11-22 16:3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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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규·양철우 교수 참여 … 췌도 캡슐 안에 탑재해 이식췌도 수명 연장, 임상적용 목표

서울대 2단계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XRC, 사업단장 박정규 서울대 미생물학교실 교수)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선도형면역질환융합연구사업단(CRCiD, 사업단장 양철우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은 지난달 30일 캡슐화췌도이식 연구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캡슐화췌도이식은 기존 췌도이식 시 발생할 수 있는 거부반응을 최소화하기 위해 췌도를 캡슐안에 탑재, 이식 췌도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신의료기술이다.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이탈리아 등에서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된 바 있다.

당뇨병은 췌장의 췌도세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없을 때 발병한다. 치료를 위해 부족한 인슐린의 분비를 강화시켜주거나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시키는 약제 등이 사용된다.제1형 당뇨병, 일부 제2형 당뇨병, 수술 등으로 췌장이 없어 인슐린 분비기능이 현격히 저하된 경우 외부에서 인슐린을 주사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철저히 생활습관을 조절하고 인슐린을 규칙적으로 투여해도 일부 환자는 극심한 저혈당과 고혈당이 반복돼 고통받는다. 반복적으로 저혈당에 노출되면 저혈당 무감지증(저혈당에 노출되었으나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이 발생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의식을 잃고 응급실로 실려오는 경우도 있다.

췌도이식은 건강한 췌도세포를 분리해 당뇨병 환자에게 이식하는 치료법이다. 생리적인 인슐린 분비가 가능해져 저혈당 발생이 줄거나 없어지고  혈당이 안정화된다. 하지만 타인의 세포를 이식하기 때문에 면역억제제를 사용해야 한다. 면역억제제 중 많은 약제가 혈당을 상승시키는 부작용이 있고 이식된 췌도세포에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어 당뇨병 환자에게 큰 부담이 된다.

또 뇌사자의 췌도를 이식해야 하므로 대상자가 한정적이다. 전세계적으로 수요 대비 공급의 비율은 10 대 1로 췌도 공급원 확보가 관건이다. 이같은 장기부족 문제 해결법의 하나로 주목받는 게 무균돼지의 장기나 세포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이종장기이식’이다.

국내에서는 2004년부터 1단계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 주도로 이종장기이식 연구가 진행돼왔다.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동안 무균돼지 장기의 이종이식 실험을 실시해 영장류 전임상 단계에서 주목할 만한 연구성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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