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는 최근 주력 품목중 하나인 독감백신의 국내 매출 증가로 2014년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약 2824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신종플루 특수로 분기매출 약 2868억원을 기록했던 2010년 1분기 이후 제약업계 역대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은 약 516억원으로 16.1%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약 458억원으로 34.9% 증가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으로 독감백신 국내시장 판매 실적이 예년치를 웃돌았고 한국MSD와 공동판매한 대상포진백신 ‘조스타박스’의 가세로 백신제제 국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며 “해외수출 부문도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최근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 백신, 혈액분획제제 등 의약품뿐만 아니라 플랜트 단위 수출이 더해져 차세대 수익 창출 루트를 국내 업계 중 가장 빨리 찾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1년 약 814억원이었던 수출액이 지난해 약 1517억원으로 약 700억원의 증가를 보였다. 수출 상승세는 올해도 이어져 3분기까지 수출실적은 지난해 같이 기간보다 40% 늘어난 약 1317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북반구 독감백신 수출분이 반영되는 4분기에도 견고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