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中 매출 5000억원 목표 … 현지 개발 통해 세계시장 노리는 ‘리버스 이노베이션’ 전략
이민석 대웅제약 중국연구소 소장(오른쪽부터), 오지영 산웅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이봉용 대웅제약 연구본부 소장, 중국 바이펑 요봉운 사장, 황용령 선양대 약대 약학과 교수, 중국 바이정 유목함 사장이 지난달 30일 중국 선양 랴오닝성 번시기술개발구에 설립한 랴오닝대웅제약연구소 개소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대웅제약이 지난달 30일 글로벌 연구네트워크 구축 일환으로 중국 선양에 ‘대웅제약 랴오닝연구소’를 설립했다고 3일 밝혔다. 대웅 중국연구소는 지난해 8월 인수한 중국 제약사 바이펑 부설연구소다. 대웅 측은 올초부터 바이펑내 부설연구소 설립을 위해 연구원 채용, 연구장비 구입 등을 준비해 왔다.
이로써 대웅제약은 베이징에 대웅제약 중국법인 및 지사를, 선양 지역에 공장 및 연구소를 갖추게 됐다. 의약품 및 의료기기 사업으로 2020년까지 중국내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바이펑 연구소는 랴오닝성 지역 최초의 외자 투자 제약기업으로 선양 외곽의 번시기술개발구에 있다. 앞으로 24시간 운영되는 글로벌 연구 체제를 구축하고, 중국에 진출하는 내용액제와 고형제 제품 개발을 하게 된다. 대웅제약은 중국 연구소를 통해 동북3성의 주요 약대, 연구기관, 제약회사와의 기술 제휴 및 공동 연구를 진행해 유망 기술이나 제품을 발굴하는 글로벌 오픈콜라보레이션 전략을 펼 방침이다. 현재 10여명의 연구원들을 채용해 국내 연구진과 함께 제품 허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봉용 연구본부장은 “중국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제약시장으로 자국 제약산업 육성을 위해 수입 의약품의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대웅제약은 바이펑 중국 제약회사 인수와 중국 연구소 설립으로 중국 현지상황에 맞는 제품을 개발 및 자체 생산해 선진국으로 진출하는 ‘리버스 이노베이션’ 전략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