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중국법인인 녹십자생물제품유한공사가 지난 17일 중국 안후이성 화이난시에 위치한 본사에서 김창섭 중국녹십자 총경리와 임직원 2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19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녹십자의 중국 현지법인인 녹십자생물제품유한공사가 지난 17일 안후이성 화이난시(安徽省 淮南市)에 위치한 본사에서 김창섭 중국녹십자 총경리와 임직원 2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9주년 창립기념식을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김창섭 총경리는 “올해 생산량은 전년대비 60%이상 증가했고, 매출액도 2배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원료혈장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기존 혈참(민간혈액원)의 채장량 증가를 위해 노력하고 현재 추진중인 신규 혈참 설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녹십자의 주력 품목인 혈액분획제제를 중국에서 제조·판매하기 위해 1995년 설립됐다. 지난해 약 150억 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업그레이드 했다. 총면적 1만2000평에 연간 혈장 처리량 30만ℓ에 달하는 이 공장에서는 알부민과 아이비글로불린, 혈우병치료제(8인자) 등 혈액분획제제를 생산한다.

이번 생산시설 업그레이드는 급팽창하는 중국시장에 대비한다는 차원이다. 2조5000억원 규모의 중국 혈액분획제제 시장은 매년 2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알부민의 경우 만성 공급 부족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영업조직도 상하이·베이징·광저우·저장·장수·안후이 등 총 6개 지점을 구축했고, 원료혈장 공급을 위해 혈참 7곳을 보유하고 있다.

2012년에는 중국 내 의약품 도매 법인 ‘안후이거린커약품판매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중국은 도매법인만이 의약품 수입과 유통할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제품 판매를 위한 인프라 구축도 완료되자 중국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품질과 제품 인지도 등을 앞세워 중국 내 매출이 급격히 늘고 있다.

이 회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한국돈 325억원 규모다. 2012년 매출액 210억원과 지난해 매출액 300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올해는 작년보다 100% 성장한 600억원 매출액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녹십자는 홍콩 증시에 중국녹십자를 상장하기 위해 녹십자 홍콩법인(GCHK, Green Cross Hong Kong)을 이미 설립했다. 홍콩 증시 상장이 이뤄지면 국내 제약사 해외법인으로는 처음으로 해외 증시에 등록되는 사례가 된다. 중국녹십자는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 2020년까지 2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중장기 목표도 설정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