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금자 씨(왼쪽부터), 황광자 씨, 이필상 유한재단 이사장, 조종래 씨, 채현숙 씨가 17일 서울시 대방동 유한양행 본사에서 열린 ‘제23회 유재라 봉사상’ 시상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유한재단은 17일 오전 서울시 대방동 유한양행 본사에서 ‘제23회 유재라 봉사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간호부문에서 채현숙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교육부문에서 조종래 가평 미원초 금관분교 교사, 복지부문에서는 황광자 대한적십자 대구지사 봉사원과 박금희 공주 사랑의호스피스 팀장 등이 수상했다.

채현숙 간호사는 36년간 병원에서 근무하면서 장애인시설 및 요양시설의 방문봉사, 해외 의료봉사 등 활동에 참여했다. 은퇴 후 소외된 이웃을 위해 자선단체를 운영할 계획이다.
조종래 교사는 벽지학교에서 근무하면서 ‘감성 교육을 통한 행복한 학교 만들기’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이 바른 인성을 키우도록 노력했다. 또 ‘행복 나눔을 위한 다문화가정 학부모 교실’을 열어 다문화학생에게 멘토링을 해왔다.
황광자 씨는 21년간 여러 단체에 쌀, 이유식, 연탄 등 물품과 장학금을 후원했다. 적십자 봉사원으로 두 딸과 손자들과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박금희 팀장은 17년간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로 일하면서 지금까지 300여명의 말기 암환자들을 돌봤다. 가족 및 보호자가 없는 환자의 장례를 주선하고, 사별가족의 맞춤 돌봄 봉사도 지휘하고 있다.

이필상 유한재단 이사장은 시상식에서 고(故) 유일한 박사와 그의 영애인 유재라 여사의 삶을 소개한 후 수상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유재라봉사상은 사회봉사의 일념으로 자신의 전재산을 유한재단에 헌납한 유재라 여사의 숭고한 삶을 기념하기 위해 1992년 유한재단이 제정했다. 매년 간호, 교육, 복지 등에서 헌신적인 봉사를 한 여성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