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1]한국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폐동맥고혈압 병용요법을 연구한 결과 ‘볼리브리스’(상품명 암브리센탄, ambrisentan)과 ‘시알리스’(상품명 타다라필, tadalafil)의 병용치료가 볼리브리스 단독요법보다 치료 실패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GSK가 길리어드사이언스와 공동으로 실시한 3b/4상 연구에서 두 약물간 병용요법이 단독요법에 비해 의미 있는 치료 개선효과가 나타났다. 이번 임상 결과는 치료 후에도 예후가 좋지않은 폐동맥고혈압 환자의 향후 치료에 중요한 전기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어서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나자레노 갈리에 이탈리아 볼로냐대 심장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폐동맥고혈압 치료를 병용요법으로 하면 임상적 실패 위험이 50% 줄어든다는 점”이라면서 “이런 치료법이 향후 폐동맥고혈압환자의 표준치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GSK는 현재 미국, 유럽연합을 비롯한 전 세계 허가 당국에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병용요법의 적응증에 대해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유럽호흡기학회(ERS)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폐동맥고혈압(PAH, pulmonary arterial hypertension)은 높은 폐동맥압을 유발하는 폐동맥혈관 수축에 의한 것으로 예후가 좋지 않다. 이러한 높은 혈압은 산소 공급을 위해 폐로 흘러들어가는 혈류를 방해해 심장의 혈액 펌프를 힘들게 한다. 이런 높은 압력에 대항하는 과정에서 심장에 무리가 가해짐으로써 PAH 환자는 호흡곤란에 의한 심부전으로 사망에 이르게 된다. PAH는 선천성 심장기형, 간경변 및 HIV감염(에이즈) 등에 의해 유발된다. PAH 환자는 세계적으로 대략 20만명이 존재한다.
GSK는 암브리센탄 성분의 약을 미국 외 지역에서 ‘볼리브리스’라는 상표로, 길리어드사이언스는 미국에서 ‘레타이리스’라는 상표로 각각 팔고 있다. 암브리센탄은 우리나라를 비롯 호주, 유럽,일본, 미국에서 PAH 치료 희귀의약품으로 승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