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1]최근 제약시장의 위축으로 기업 성장을 보장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녹십자가 글로벌 전략을 통해 제약업계의 바람직한 성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주력사업인 백신, 혈액분획제제 등 의약품 수출과 플랜트 단위 수출이 더해지면서 차세대 수익창출 루트를 업계에서 가장 빨리 찾았다는 평가다.

2011년 814억원이었던 녹십자의 수출액은 지난해 1517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수출액은 2000억원에 달해 업계 1위 달성이 예상된다. 올 상반기 수출액은 9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했다. 혈액분획제제와 백신제제가 상반기에 나란히 329억여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4％로 높아졌다.

녹십자의 수출 증가 비결은 경쟁력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다. 세계에서 단 4개 업체만 획득한 세계보건기구(WHO)의 독감백신 사전적격인증(PQ) 자격을 획득함으로써 세계 최대 백신 수요처 중 하나인 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의 입찰 물량을 대거 확보할 수 있었다.

지난해 840억여원의 수출고를 올린 혈액분획제제의 수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1월 국내 최초로 태국 적십자로부터 플랜트 단위 수출을 수주해 현재 건물 공정률이 90％를 넘어섰다. 이 플랜트는 11월 말까지 완공하고 설비설치, 검증, 시생산 등을 거쳐 내년 3분기에 프로젝트를 완료할 예정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태국 플랜트 수출로 녹십자가 보유한 혈액분획제제 기술력이 널리 알려지면서 몇몇 국가와 플랜트 단위 수출에 대해 협의 중”이라며 “중남미 국가들의 예방접종 확대 계획으로 내년도 수두 및 독감백신 국제기구 입찰 수주 물량이 늘어나 당분간 수출 호조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