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치료 전문기업 녹십자셀은 최근 한화투자증권이 발표한 ‘고위험등급 주식’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회사 재무상태에는 문제가 없다고 24일 해명했다. 연구개발 비용에 따른 적자 이외에 부채가 거의 없고 오히려 현금 유보금이 많아 재무건전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2012년 8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150억원, 23.4% 지분 확보)로 최대주주가 녹십자로 바뀌면서 관계사로 편입됐으며, 한상흥 녹십자홀딩스 전(前) 대표이사가 경영하고 있다. 주요 제품인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는 2007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간 항암제로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230명의 간암환자에 대한 대규모 3상 임상시험을 마치고 올해 2월 임상시험 결과를 최종 인정받았다. 서울대병원,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경북대병원, 동아대병원 등에서 처방중이다.
한상흥 녹십자셀 대표는 “2012년부터 녹십자셀 경영을 시작하면서 상장폐지 실질심사, 관리종목 탈피, 무상감자 등의 고비를 넘겼다”며 “이뮨셀-엘씨의 매출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회사 내부적으로 치료제 생산 및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바이오기업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고위험등급 주식으로 선정돼 당황스럽지만 높은 매출을 통해 기우임을 증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항암면역세포치료제는 환자의 혈액에서 면역세포를 추출해 약 2주간의 특수한 배양과정을 거친 뒤 세포독성 T림프구(CTL, Cytotoxic T lymphocyte)와 사이토카인 유도살해세포(CIK, Cytokine Induced Killer cell)로 다량 증식시켜 주사제로 투여하는 맞춤형 항암제다. 수술, 항암제, 방사선치료에 이은 제4의 항암치료로 각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