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계약 후 수출 본격화 … 연간 500억원 매출로 ARB계열 시장 1위 목표
에르네스토 카르도나 무노즈(E.G.Cardona Munoz) 멕시코 과달라하라대 교수가 지난 23일 멕시코 멕시코시티 유맥스 뮤지엄에서 열린 ‘카나브’의 멕시코 발매식 및 심포지엄에서 임상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보령제약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휴맥스뮤지엄에서 국내 최초의 고혈압 신약 ‘카나브’의 현지 발매식 및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2011년 10월 멕시코 제약회사 스텐달과 중남미 13개국에 대한 라이선스아웃 계약을 체결한 뒤 약 3년만이다. 국내 의약품이 현지에 발매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카나브의 경우 양국 관계 기관의 긴밀한 협조로 발매 시기가 앞당겨졌다.
보령제약과 스텐달은 멕시코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 시장의 약 10%인 연간 500억원의 매출과 시장점유율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멕시코에선 카나브 대신 ‘한국에서 온 ARB’라는 뜻의 아라코(ARAHKOR, ARB+Heart+Korea)라는 제품명으로 처방된다. 멕시코를 제외한 중남미 12개국에서는 내년 1분기부터 순차적으로 허가 및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중남미 제약시장 규모는 2011년 기준 약 629억달러로 연평균 10~13%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카나브의 주 타깃인 멕시코와 브라질은 중남미 제약시장의 57%를 차지하며, 고혈압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카를로스 스텐달 사장은 “카나브는 멕시코에서 판매하는 ARB계열 고혈압치료제 중 가장 유망한 의약품”이라며 “임상시험을 통해 증명된 안전성과 효능을 마케팅에 활용해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가한 멕시코 의사는 “멕시코 의사들은 의약품 가격과 상관없이 효능이 좋은 의약품을 선호한다”며 “아라코는 멕시코 허가를 위한 임상시험에서 뛰어난 혈압강화 효과와 안전성을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 현지 임상시험을 총괄해온 에르네스토 카르도나 무노즈(E.G.Cardona Munoz) 멕시코 과달라하라대 교수는 “카나브는 이완기혈압과 수축기혈압에 대한 강력한 강하효과를 발휘했다”며 “임상 결과 안전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최태홍 보령제약 대표는 “스텐달 측에서 6년간 1억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렇게 마케팅을 전개하면 현지 고혈압 치료제시장을 대표하는 제품으로 성장할뿐 아니라 국내 신약이 세계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김승호 보령제약그룹 회장, 최태홍 보령제약 대표, 이경호 한국제약협회 회장, 홍성화 주멕시코 대사, 멕시코 연방보건안전보호위원회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