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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미국법인 GCAM, 미국내 5번째 혈액원 개원
  • 정종우 기자
  • 등록 2014-09-23 15:50:44
  • 수정 2015-01-04 17: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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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간 최대 5만ℓ 원료혈장 생산 … 올해 2곳 추가 설립, 2017년까지 20곳 증설 예정

미국 텍사스주 이글패스에 위치한 녹십자 미국법인 GCAM의 5번째 혈액원 전경

녹십자 미국법인 GCAM(Green Cross America)은 최근 미국에 5번째 혈액원을 개원했다고 23일 밝혔다. GCAM이 설립한 신규 혈액원은 미국 텍사스주 이글패스에 건립됐으며, 연간 최대 5만ℓ의 원료혈장을 생산할 수 있다. 이로써 녹십자는 기존 4곳의 혈액원을 포함해 연간 최대 25만ℓ의 혈액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미국내 혈액원에서 생산하는 원료혈장을 사용하려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생물학적제제 품목허가를 승인받아야 한다. 4곳의 혈액원의 원료혈장에 대해서는 승인받았으며, 이번에 설립한 혈액원도 조만간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배재현 GCAM 대표는 “북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선 원료혈장이 안정적으로 공급돼야 한다”며 “올해 안에 2곳의 혈액원을 추가로 설립하고 2017년까지 미국내 혈액원을 20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혈액분획제제를 생산하려면 안정적인 혈장공급처가 확보가 중요하다. 혈액원이 20곳으로 늘어나면 미국 자체 혈액원에서만 연간 최대 100만ℓ의 혈장을 공급받게 된다. 

이 회사는 또 지난 4월 캐나다 퀘백주 몬트리올에 1800억원을 투자해 혈액분획제제 공장을 설립했다. 퀘백주 정부 및 관계기관과 공장 건설자금지원과 생산제품을 주정부가 우선 구매한다는 계약도 체결했다. 2019년 완공예정인 이 공장에선 연간 100만ℓ의 혈장을 처리해 알부민, 아이비글로불린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녹십자는 캐나다 공장 건설이 규모가 더 큰 미국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미 진출을 위해 캐나다를 선택한 것은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장진입과 안착이 쉽기 때문이다. 캐나다는 공영 의료보험제도를 갖고 있어 민간 주도로 운영되는 미국보다 해외기업이 진입하는 게 수월하다. 또 공공기관과 거래하기에 수요가 안정적이다. 이 회사는 캐나다에 먼저 진출해 기술력과 안전성을 검증받은 뒤 미국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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