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동찬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 선정 … 20년 동안 한센인 1600여명 돌봐
이종호 JW중외그룹 회장(왼쪽)이 26일 서울시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회 성천상 시상식’에서 오동찬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에게 성천상을 수여하고 있다.
JW중외그룹 공익재단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은 지난 26일 서울시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사회에 귀감이 되는 참 의료인을 격려하는 ‘제2회 성천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성천상은 JW중외그룹 창업자인 고(故) 성천 이기석 사장의 생명존중 정신을 기려 음지에서 헌신적인 의료봉사활동을 통해 의료복지 증진에 기여한 의료인을 발굴하기 위해 제정됐다.
올해는 오동찬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이 수상자로 선정돼 상금 1억원과 상패를 받았다.
그는 1994년 조선대 치대를 졸업한 뒤 1995년부터 국립소록도병원에서 공중보건의로 근무했다. 한센인을 위한 ‘아랫입술재건 수술법’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400여명의 환자에게 입술성형수술을 실시하는 등 20년 동안 1600여명의 한센인에게 참 인술을 펼치고 있다.
오 부장은 “우리 주변에는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한센인이 많다”며 “국민들이 한센인에 대한 편견을 깨고 우리의 이웃으로 바라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천상위원회는 “오동찬 의료부장은 치과의사로서 안정된 삶을 포기하고 20년 동안 소록도병원에서 희생과 봉사의 삶을 살면서 생명존중 정신을 실천했다”고 선정 배경을 말했다.
시상식에는 이종호 JW중외그룹 회장, 이성낙 가천대 의대 명예총장,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장관, 서재홍 조선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