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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 통한 로봇담낭절제술’ … 흉터 없이 만족스러운 결과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08-26 14:40:34
  • 수정 2014-08-29 18: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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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꼽 2~2.5㎝ 절개한 뒤 단일공용 투관침 넣어 로봇 절제 … 미용측면 우수

이성열 강북삼성병원 소화기암센터 교수

약 100여년 전부터 시행돼온 담낭절제술은 발전을 거듭해오며 최근엔 배꼽을 통한 로봇담낭절제수술까지 등장했다. 담낭은 간 밑에 붙어 있는 작은 서양배 모양의 장기로, 흔히 ‘쓸개’로 불린다. 간에서 생성된 노란색의 pH7.1~7.3인 담즙을 저장하고 농축하는 역할을 한다.

담석으로 인한 급·만성 당남염, 담낭 용종 등으로 문제가 생겨 담낭이 제기능을 못하면 이를 제거해야 한다. 수술 후에는 담도가 제거된 담낭의 역할을 대신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담낭은 워낙 깊숙한 곳에 위치한 장기인 만큼 과거엔 피부를 절개한 뒤 두 손을 깊이 넣어 직접 절제했다.

내시경이 등장하며 이전보다 고통이 줄었지만 그래도 모니터를 보면서 이뤄지는 만큼 의사에게는 부담이 되는 어려운 수술로 꼽혔다. 요즘엔 로봇이 내시경을 대체해 이같은 부담을 줄였지만 여전히 기술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국내에 보급된 로봇수술장비에 비해 극소수 병원만이 배꼽을 통한 로봇담낭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선 배꼽을 2~2.5㎝ 절개한 뒤 단일공용 투관침을 넣고 이를 통해 로봇팔을 삽입, 담낭을 절제하고 복강경용 비닐주머니로 배출시킨다. 누구나 갖고 있는 ‘자연적인 흉터’인 배꼽을 이용해 수술 후 흉터가 남지 않아 미용 측면에서 우수하다. 로봇으로 수술시야 확보도 유리해 정교하고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 후 고통이 줄어들어 1~2일 이후에는 퇴원할 수 있다. 상처 부위가 적고 짧은 시간 안에 이뤄져 특별히 주의해야 게 없다. 다만 담낭의 기능을 대신할 담도가 충분히 확장될 때까지 3개월 가량 저지방식을 시행해야 한다.

이성열 강북삼성병원 소화기암센터 교수는 “로봇수술은 비디오 모니터의 3차원 입체화면을 통해 넓은 수술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며 “우리 병원의 기존 축적된 내시경수술 경험이 결합돼 안전하고 성공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시애틀 오버레이크 메디컬센터(Overlake Medical Center) 외과팀과 이 수술과정을 정리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등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교수는 “향후 배꼽 외에도 다른 장기로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기술 및 노하우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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