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환기내과·재활의학과 각각 개발 신치료법 … 비급여 진료 허용, 최대 8000만원 지원
고영진 서울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왼쪽부터), 승기배 서울성모병원장(순환기내과), 조석구 세포치료센터장(혈액내과 교수), 박훈준 순환기내과 교수가 제한적 신의료기술 선정에 환호하고 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와 재활의학과는 각각 개발한 치료법이 지난 4월 보건복지부가 공모한 ‘제한적 신의료기술’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순환기내과가 개발한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에서 과립구집락자극인자에 의해 동원된 골수유래 말초혈액 CD34+ 줄기세포치료술’은 허혈성 심혈관질환, 특히 급성심근경색증과 심부전증에 대한 새로운 치료기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손상된 장기의 기능을 근본적으로 치료 및 재생함으로써 약물·이식 등 기존 치료법으로는 완치할 수 없었던 난치성 심혈관질환자에게 근본적인 치료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재활의학과의 ‘외·내측 상과염(팔꿈치염증) 및 족저근막염(발바닥근막염증)의 자가혈소판 풍부혈장치료술(PRP, Platelet Rich Plasma)’은 창상 치유 조절인자가 풍부하게 포함된 PRP를 자신의 혈액에서 분리 및 농축해 손상 부위에 주사함으로써 통증치료와 세포재생을 유도한다.
제한적 신의료기술은 대체기술이 없거나 희귀질환의 치료 및 검사를 위해 신속히 임상에 도입할 필요가 있는 의술을 선정한 것이다. 연구단계의 의료기술이 임상적으로 효용성이 있는지 근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일정 기간 의료현장에서의 비급여 진료를 허용된다. 선정된 의료기술 당 8000만원 이내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이번 선정은 서울성모병원 세포치료센터의 지원으로 가능했다. 센터는 줄기세포치료 관련 신기술 개발을 목표로 연구 장비와 인력을 갖춰왔으며, 세포치료법 및 표적질환을 찾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했다.
양철우 서울성모병원 연구부원장은 “이번 선정은 실시기관의 연구중심병원 해당 여부, 진료 환경, 연구역량 조성 등을 기준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있다”며 “연구중심병원으로의 발전과 연구 활성화를 위해 선정된 연구자에게는 별도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