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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아시아 최초 조직검사 샘플 실시간 추적 시스템 도입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4-07-23 18:22:46
  • 수정 2014-07-26 16: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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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슈진단 ‘밴티지’ 탑재 … 샘플 바뀌어 오진 생길 위험 최소화, 자동화로 환자안전성 증대

조남훈 세브란스병원 병리과 교수(오른쪽)과 조성호 한국로슈 조직진단 사업본부장이 23일 연세암병원 서암강당에서 열린 ‘밴티지’ 도입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시스템의 장점을 소개하고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병원장 정남식)은 병리과에 한국로슈진단(대표 안은억)의 ‘밴티지 워크플로우 솔루션’(VANTAGE Workflow Solution)을 설치, 조직검사용 샘플이 뒤섞여 오진이 날 위험을 ‘제로’ 수준으로 낮출 수 있게 됐다고 23일 밝혔다.

두 기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밴티지 도입으로 검사실 작업이 정보화, 자동화, 간소화됨으로써 환자의 안전성을 높이고 더욱 빠르고 정확한 양질의 검사 결과를 낼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세브란스가 아시아 최초다. 전세계적으로 190개 병원이 밴티지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이 중 미국이 150여곳, 대양주 및 아시아가 3곳, 유럽이 나머지 병원을 차지하고 있다.

이 병원 조남훈 병리과장(교수)은 “지난 4월 연세암병원이 출범하면서 7만~8만명의 환자로부터 3~4건의 조직샘플을 채취해 매년 25만~30만건이 넘는 조직샘플을 처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밴티지 도입으로 조직샘플에 바코드가 부여되면 검사가 시작부터 종료시까지 실시간 이력추적이 가능해 샘플 바뀜으로 인한 오진 가능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브란스병원은 2005년 암세포를 가진 다른 환자의 조직검체에 김 모씨의 라벨을 부착하는 실수를 저질렀고 이를 믿고 유방암 절제 시술한 서울대병원과 법적 논란을 벌이다가 2011년 대법원으로부터 유죄판결을 받는 굴욕을 당한 바 있다. 유방암 환자가 아닌 김 모씨가 샘플 바뀜으로 억울한 일을 당한 사례다.

밴티지는 현재 세브란스 병원에 함께 설치되어 있는 로슈진단의 조직검사 장비인 벤치마크(Benchmark), 심포니(Symphony)와 연동해 검사 데이터를 통합하는 IT 중추 역할을 한다.

조남훈 교수는 “조직샘플을 처리하는 데 소요되는 전체 시간을 줄이면 보통 2~3일이 걸리는 조직검사 판정을 당일 안에 끝내는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초조한 암환자 및 가족들이 겪는 불안감을 십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환자의 안심과 만족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직검사 샘플의 이력 입력은 필기, 라벨지부착, 바코드 등으로 발전해왔고 조직검사의 목표는 오류 최소화에서 오류 무결점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었다”고 소개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이번 암병원 개원을 계기로 수십개 조직샘플을 선반(rack)에 담아 동시에 염색하는 방법(일명 dip & dunk)을 지양하고 검체별로 개별 염색하는 방법으로 바꿨다. 이럴 경우 암조직 염색에 가장 많이 쓰이는 H&E(Hematoxylin & Eosin)법에 들어가는 두가지 염색시료의 비용과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이 늘어나지만 여러 조직세포의 교차오염(cross contamination)에 의한 만일의 오류를 제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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