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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제약계도 ‘멀티 열풍’ … 하나의 성분으로 다양한 효과 노리는 ‘신약재창출’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07-22 16:37:44
  • 수정 2014-07-25 15:2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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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드름·광노화 완화 동시에 ‘트레티노인’ … 전립선비대증·남성형 탈모 한번에 ‘두타스테리드’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스티바A 연고’(성분명 트레티노인)

제품 하나에 두 가지 이상의 기능을 갖춘 제품이 각광받는 시대다. 제약시장에도 이같은 ‘멀티 바람’이 불고 있다. 안전성과 선행 실험 데이터가 갖춰진 기존 약물의 새로운 적응증을 규명하는 ‘신약재창출’(Drug Repositioning)에 대한 관심이 높다.

2012년 기준으로 하나의 신약을 개발하려면 평균 약 1조4000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후보물질 5000~1만종 가운데 임상시험에 들어가는 물질은 5종, 최종적으로 승인을 받아 출시되는 약물은 1종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 비해 약물의 적응증을 확대시키는 것은 25~35%의 시간·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최근 제약시장의 트렌드는 ‘신약재창출을 통한 R&D의 효율성 증대’다.

성공적인 신약재창출 사례를 살펴보면 치료 중 우연히 새로운 약효가 발견되거나, 기존 효능이 전혀 다른 치료 영역으로 확장되는 등 다양하다.

스티바A(성분명 트레티노인, Tretinoin)의 경우 동일한 치료 영역에서 새로운 효과가 발견된 케이스다.

비타민A 활성 유도체 중 하나인 트레티노인은 미세면포(microcomedones)와 염증성 여드름을 개선하는 효과로 197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여드름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그런데 해당 성분으로 여드름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환자의 주름이 완화되고 피부가 매끈해지는 현상이 발견됐다. 이는 피부조직에서 현미경 등을 통해 관찰된 광노화(Photoaging)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주름, 색소침착, 피부결 악화 등 노화증상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트레티노인 성분은 광노화질환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해 준비했으며, 1996년 FDA에서 최초의 광노화치료제로 승인받았다.

경구용 남성형 탈모치료제 두타스테리드(Dutasteride)는 기존 효능을 기반으로 치료 영역을 확대한 대표적인 사례다. 이 약물은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사용되던 중, 모발성장 효과가 나타나면서 적응증이 확대됐다. 

2001년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은 두타스테리드는 남성호르몬의 일종인 테스토스테론을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로 전환시켜 전립선비대증을 유발하는 5알파환원효소(5-AR)의 기능을 억제, 전립선 비대증을 완화시킨다.

이런 효능은 모발에 존재하는 테스토스테론에도 적용돼 탈모를 유발하는 5알파환원효소까지 억제했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유의한 탈모 치료효과를 보여 2009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8~41세 남성의 남성형 탈모치료제로 새로운 적응증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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