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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청각질환 ‘이명’, 나타나는 원인은 제각각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07-07 10:28:07
  • 수정 2014-07-14 20: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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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력 약한 ‘허증’이면 체력·에너지 보강 … 냉증 심하면 체온상승·순환장애 개선으로 치유

유종철 청이한의원 원장

누구나 한번쯤 주변에 소리를 유발하는 것이 없는데도 갑자기 귓속에서 ‘삐’하는 소리가 들리는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이는 ‘이명’으로 내이 속 근육 및 혈관 등 청각구조물에 일시적인 압력이 가해지거나 피로가 누적됐을 때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건강한 사람도 방음된 공간에서 20㏈ 수준의 이명음을 느낀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일상생활을 방해하고 고통을 받을 정도로 빈번하고 나타나면 치료의 대상이 된다. 청각기관을 비롯한 신체 전반의 기능에 이상이 생긴 증거라고 볼 수 있어서다. 이전까지 아무런 이상이 없던 사람에게 갑자기 이명이 발생한 경우 향후 청력문제와 연관될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방치할 경우 청력이상, 어지럼증, 두통 등 이상현상을 동반할 우려가 크다. 환자에게 극심한 수면장애, 식욕부진, 우울증 등을 야기해 건강 전반을 해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현대의학에선 아직까지 이명의 정확한 원인조차 규명되지 않아 의료기관을 방문하더라도 특별한 처치와 치료를 기대하긴 어렵다. 환자 대다수가 혈관장애나 청각기관 자체에 이상이 생긴 경우가 많다보니 이를 개선하는 치료를 적용하는 수준이다. 이명을 평생 감수해야 할 불치병으로 인식하는 환자가 많은 것도 이런 배경에서 연유한다. 

반면 한의학에서는 과거부터 이명을 ‘귀울음’이라하며 이미 존재를 인식해 왔다. 유종철 청이한의원 원장은 “한의학에선 이명의 원인은 물론 치료법까지 정립한 상태”라며 “전통의학적 관점에서 이명의 주된 원인은 칠정(스트레스)이 과도해져 간에 화기가 넘치거나 반대로 수 기운을 관장하는 신장이 허약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이명은 대개 생산직근로자나 군인 등 소음에 노출되기 쉬운 직업군에서 발생하는 특성을 보였지만 최근엔 사무관리직, 전문직, 서비스직 종사자에서 주로 발병하는 추세”라며 “이명은 이제 소음보다 스트레스, 과로, 피로누적, 불량한 식습관 등 현대인들의 잘못된 생활요인에 의한 면역기능 이상에서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스트레스는 이명을 유발시키는 주범이다.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지고 장부기능이 약화돼 체온균형에 이상이 생겨 상체에 열이 집중되는 현상인 ‘상열감’이 나타난다. 과도한 열이 내이의 혈류흐름을 방해하고 청각세포에 이상을 초래하면서 이명이 나타나는 셈이다. 이명 환자를 적외선체열촬영기로 관찰해보면 흉부와 안면부에 열이 몰려있는 상태를 흔히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이명 한방치료는 내과적 치료에 무게중심을 둔다. 오장육부 균형을 맞춰 스트레스로 인한 체열불균형을 해소하고 전신기능과 면역력을 향상시켜 재발을 막는다. 청이한의원에서는 귀와 머리를 지나가는 소양(少陽) 경혈을 치료하는 침치료와 경락약침을 병용해 환자의 청각세포 재생을 촉진시킨다.

이와 함께 ‘청이단(淸耳丹)’이라는 한약이 함께 처방된다. 이 약은 열을 내리는 청열한약재인 조구등·백질려,기혈순환을 촉진시키는 원지·석창포,신장과 간장의 기운을 강화하는 산수유·녹용 등 6가지 주요 한약재로 구성돼 있다. 열독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면서 충만해진 기력이 전신으로 순환되도록 도와 이명치료에 적극 활용된다.
 
치료법은 이명의 원인과 환자의 상태에 따라 변별적으로 적용된다. 유종철 원장은 “환자마다 들리는 이명소리가 서로 다르듯 이명의 원인과 증상도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며 “이에 맞는 맞춤식 치료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예컨대 기력이 약해 이명이 생긴 허증환자는 체력과 에너지를 보강하는 치료가 중요하며, 냉증이 심한 환자는 체온을 높이고 순환장애를 개선해야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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