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의 백혈병 치료제 ‘ABT-199·GDC-0199’와 리툭시맙을 병합해 평가한 임상시험에서 백혈병에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애브비는 연구중인 B세포 림프종-2(BCL-2)의 선택적 억제제인 ABT-199·GDC-0199와 리툭시맙의 병합요법을 평가한 제1b상 임상시험의 중간연구 결과 미국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백혈병인 재발성·불응성 만성림프구성백혈병(CLL, chronic lymphocytic leukemia) 환자의 경우 전체반응률이 84%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재발성·불응성 만성림프구성백혈병 환자에게 ABT-199·GDC-0199과 리툭시맙을 함께 투여하는 글로벌·약물공개·다기관 등 병합요법의 안전성을 평가하고 최대 내약 용량 및 제2상 임상시험의 권장용량을 결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25명의 평가 대상 환자들(병용요법을 완료하거나 완료 전 중단) 중 36%(9명)가 완전관해 내지 불완전한 혈구 수치 회복을 동반한 완전관해에 도달했고, 48%(12명)가 부분관해를 보였다. 또 완전관해에 도달한 환자 중 75%(치료를 완료한 8명 중 6명)는 미세잔존질환(MRD, minimal residual disease)이 음성으로 나타났다. 이는 백혈병 세포가 검출되지 않은 것이다.
개리고든 애브비 종양학 임상개발 부사장은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발표된 데이터는 여러 종류의 종양을 가진 환자를 대상으로 ABT-199·GDC-0199 병합요법 및 단독요법을 평가한 것으로 주요 제2상 및 제3상 임상시험을 통해 평가 중인 이 항암제의 지속적인 개발에 대한 지침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매튜 데이비스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다나파버 암센터 종양학 의사는 “만성림프구성백혈병 및 여러 아형의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는 난치성 암 관리를 도울 수 있는 추가 옵션을 필요로 한다”며 “이번 연구결과들은 여러 암환자군에서 ABT-199·GDC-0199에 대한 추가 평가가 필요함을 시사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