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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안검하수치료법 ‘결막뮬러근절제술’ 보편화될까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7-01 16:48:49
  • 수정 2014-07-07 16:3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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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4% 양쪽 눈 크기 같아 수술 성공 … 그동안 권장되지 않았던 동양인서 효과 입증

장선영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교수가 안검하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눈꺼풀 안쪽의 일부 근육만 제거해 원래 눈 모양을 보존하는 ‘결막뮬러근절제술’이 안검하수에 대한 주요 치료법으로 보편화될 전망이다. 장선영 순천향대 부천병원 안과 교수팀은 최근 10년간 임상결과를 분석해 이 수술의 효과성을 검증했다고 1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결막뮬러근절제술이 잘 적용되지 않았던 동양인을 대상으로 연구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SCI급 저널 ‘성형재건외과학’(Plastic Reconstructive Surgery) 최신호에 게재됐다.

안검하수는 노화로 눈꺼풀이 처져 제대로 눈을 뜨지 못하는 증상을 의미한다. 서양에서는 심하지 않은 안검하수 환자는 결막뮬러근절제술로 교정한다.
뮬러근은 상안검거근 널힘줄(얇고 넓은 힘줄)과 결막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보편적인 쌍꺼풀수술은 상안검거근 널힘줄과 피부를 붙여 꿰매 눈꺼풀 라인이 잡히게 하는 방식이다. 뮬러근의 전면은 상안검거근 널힘줄과 느슨하게 부착되어 있었으며, 후면은 결막에 상대적으로 밀착해 있다.
결막뮬러근절제술은 뮬러근을 제거하고 상안검거근과 결막을 봉합하는 수술로 상안검거근의 기능이 좋을 때 시행된다. 피부를 절개하지 않아 수술시간이 짧고, 불편감이나 부담감이 적다. 그러나 동양인은 눈꺼풀 안에 위치한 결막뮬러근이 두꺼워 이 수술이 권장되지 않았다. 특히 수술 후 양쪽 눈의 눈꺼풀 높이를 맞춰주는 일반적인 쌍꺼풀수술과 달리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이번 연구 결과 동양인 안검하수 환자에게도 결막뮬러근절제술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후 양쪽 눈의 크기가 동일하면 수술성공, 수술한 눈이 반대쪽보다 커지면 과교정, 1㎜ 이상 더 작으면 저교정으로 판단했을 때 84%의 성공률을 보였다. 장 교수는 “지난 10년간 결막뮬러근절제술을 교정한 환자 64명을 분석한 결과 53명이 성공, 2명이 과교정, 9명이 저교정으로 나타났다”며 “높은 성공률을 보인 만큼 동양인을 대상으로 이 수술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법으로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결막뮬러근절제술은 동양인에서 거의 시행되지 않아왔기 때문에 10년간 단 64명의 데이터만 기록됐지만 의료계에서는 매우 의미 있는 수치라는 게 장 교수의 설명이다.

이번 연구에서 또 주목할 점은 결막뮬러근을 어느 정도 절제해야 정확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 밝혀진 것이다. 기존 서양인을 대상으로 결막뮬러근절제술의 경우 결막뮬러근을 1㎜ 절제할 때 눈꺼풀이 올라가는 양이 0.25~0.32㎜이지만 동양인은 눈꺼풀이 0.18㎜ 올라가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향후 결막뮬러근절제술 시행할 때 근육을 절제해 치료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그동안 결막뮬러근절제술 시행 전 효과를 예측하기 위해 막연히 사용돼왔던 페닐에프린 안약도 이번 연구에서 유효성이 검증됐다. 페닐에프린은 동공확대 효과가 있는 약으로 1~2㎜ 정도 경미한 안검하수인 경우에 페닐에프린 안약을 넣으면 눈에 떠지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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