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자 코 모양 맞춰 콜라겐시트 디자인 … 인장력 유지, 이물감·감염 위험 없어, 용모도 개선
장철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장철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동양인을 대상으로 콜라겐을 이용한 코성형술의 안전성을 입증했다고 30일 밝혔다. 장 교수는 2007~2011년 선천적 혹은 외상으로 코가 휘거나 낮아 코막힘이 심한 5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각자의 코 모양에 맞춰 콜라겐시트를 디자인한 후 융비술에 적용했다.
콜라겐을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자가연골과 결합해 자연스러운 코 모양을 만든 후 수 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감염이나 이물감 등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으로 동양인에서 콜라겐을 이용한 코성형술의 안전성을 입증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코성형술 중 하나인 융비술은 선천성, 외상, 염증, 과도한 축비술 및 비중격점막하절제술 등으로 편평해진 코의 콧등과 콧날을 세워 보기 좋게 만들어준다.
보통 자가조직삽입물이나 인공삽입물을 사용한다. 자가조직삽입물은 시술법이 복잡하고 수술 부위에 합병증 위험이 존재했다. 인공삽입물의 경우 이물반응으로 인한 감염, 외상·감염 등에 의한 돌출 위험이 따랐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콜라겐시트는 3차원 구조로 제작돼 이식 후 체내에서 분해되지 않고 인장력(引張力)이 유지된다. 또 인공삽입물의 최대 단점인 이물감, 딱딱함, 감염 위험이 없다.
장 교수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코성형술에 콜라겐을 사용하고 있다. 그는 “안면성형에 사용되는 필러 형태의 콜라젠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 흡수된다”며 “이번 연구는 콜라겐시트를 3차원 형태로 개인의 코 모양에 맞춰 디자인함으로써 코의 기능뿐만 아니라 미용적인 효과까지 고려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국제학술지 ‘두개안면외과학저널(THE JOURNAL OF CRANIOFACIAL SURGERY)’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