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아그라 제네릭으로 출시 2년 만에 … 처방액 1위였던 시알리스와 3배 가격 차이 극복
한미약품의 ‘팔팔정’(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한국릴리의 ‘시알리스’, 한국화이자의 ‘비아그라’, 부광약품의 ‘부광실데나필’
한미약품의 비아그라 제네릭인 ‘팔팔정’(성분명 실데나필, sildenafil)이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처방액으로 1위를 달성했다. 2012년 5월 출시 이후 팔팔정이 2년내 처방액으로 1위를 달성한 것은 한미의 ‘독한’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팔팔정은 그동안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을 양분하던 한국화이자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 sildenafil), 한국릴리 ‘시알리스’(성분명 타다라필, tadalafil)등 가격이 세 배 이상 비싼 오리지널약보다 많이 판매됐다. 이 제품은 5000원대 저가를 앞세워 2년전 5000원에 판매되던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을 흡수했다.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이 약은 2012년 5월 첫 출시 당시 판매 금액이 당시 1위인 시알리스의 25% 선이었지만 올 1분기에 시알리스의 매출을 넘어섰다. 지난 1분기 팔팔정은 59억5118만원을 판매해 59억5032만원을 판매한 시알리스를 근소한 차이로 이겼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팔팔정이 58억5148만원, 시알리스는 58억5957만원을 각각 판매해 근소한 차로 따라잡다가 1위 탈환에는 실패했다. 3위는 비아그라로 지난 1분기 30억3478만원의 처방액을 달성했다.
국산 신약인 동아ST의 ‘자이데나’(성분명 유데나필, udenafil), SK케미칼의 ‘엠빅스’(성분명 미로데나필, mirodenafil)은 지난 1분기 각각 26억9315만원, 18억7273만원의 매출을 올려 4, 5위에 랭크됐다.
2012년 1분기부터 2014년 1분기까지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판매액(자료 유비스트)
비아그라는 팔팔정과 처방액에서 2배 가량 뒤진 30억3478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약물은 2012년 1분기에 101억1920만원을 판매했지만 제네릭이 출시된 2012년 6월 이후 30%이하로 매출이 줄어들었다.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오리지널인 비아그라·시알리스·레비트라(바이엘코리아 바데나필, vardenafil)·자이데나·엠빅스와 40여개 비아그라 제네릭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제네릭 중에서는 실데나필 계열인 대웅제약 ‘누리그라’, CJ제일제당 ‘헤라그라’, 근화제약 ‘프리야’, 부광약품 ‘부광실데나필’만 월 1억원 이상 판매하고 있다. 부광실데나필은 가격대가 1000원대로 초저가임을 내세워 판매를 한 것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
발기부전치료제의 처방금액이 줄어들고 있는 이유는 저가 제품이 과당경쟁을 일으키면서 처방량 대비 처방단가가 떨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