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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세계 정상급 ‘맞춤형 암치료’ 연구네트워크 합류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6-23 17:29:06
  • 수정 2014-06-25 11: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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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윈(WIN) 컨소시엄 가입, ‘한국형 온코맵’ 구축 … 유창식 소장, 아시아 디렉터 위촉

유창식 서울아산병원 암센터 소장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윈(Worldwide Innovative Network, WIN) 컨소시엄 총회에서 가입을 승인받았다. 이 컨소시엄은 ‘맞춤형 암치료’를 위해 미국 MD앤더슨암센터와 프랑스 구스타브 로시 암연구소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암센터, 연구소, 제약회사들로 구성된 협력체다. 5대륙에 걸친 대규모 임상연구 프로그램을 통해 3년 안에 전세계 암환자의 생존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는 유창식 서울아산병원 암센터 소장이 아시아 지역 디렉터로 위촉돼 2년 동안 전세계 맞춤형 암치료 관련 최고 정책결정에 나서게 된다.

유 소장은 “윈컨소시엄 가입은 서울아산병원이 새로운 통찰력을 얻고 연구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국내 환자들이 세계적인 암치료 프로젝트의 성과를 더욱 빠르게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병원은 미국 하버드대 의대와 공동으로 맞춤형 암치료시스템인 ‘한국형 온코맵’과 차세대 유전체 해독기술을 이용한 ‘온코패널’을 개발 및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1400례의 맞춤치료 데이터를 확보하고, 800여건 이상의 표적항암제 관련 임상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폐암과 담도암의 경우 실제 임상치료에 적용해 환자가 유전체맞춤 표적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세계 유수의 병원들이 유전체 연구를 진행 중이지만 실제 임상에 적용한 사례는 드물다는 점에서 이 병원의 우수한 연구 역량을 엿볼 수 있다.

이같은 성과를 거둔 서울아산병원의 총회 가입은 의학계에서 이미 예견돼왔다. 컨소시엄의 주축인 구스타브 로시 암연구소는 2년간 이 병원 영입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아산병원 암센터는 싱가포르 국립암센터, 이스라엘 벤구리온네게브대병원과 하닷에셀대학병원, 중국 푸단대 상하이암센터, 요르단 킹후세인암센터, 인도 타타기념병원 등 여러 회원병원들과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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