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는 폐암치료제인 ‘자이카디아(성분명 세리티닙, ceritinib)’가 뇌전이 상태의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종양 크기를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19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최근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제 50회 연차총회에서 발표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총 246명의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한 자이카디아의 전반적인 반응률(ORR: overall response rate)은 58.5%였다. 이 약품은 뇌전이 환자를 포함한 ‘역형성 림프종 키나아제 양성 비소세포폐암(ALK+NSCLC, anaplastic lymphoma kinase-positive non-small cell lung cancer)’ 환자의 질병 무진행생존율(PFS, progression-free survival)을 6.9개월까지 연장시켰다. 환자 중 절반 이상에서 관찰된 가장 일반적인 이상반응은 설사, 구역질, 구토, 복통, 피로감이었다.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약 2~7%에서 암세포의 성장을 유발하는 ALK 유전자 이상이 관찰된다. 이들 환자는 표적 ALK억제제 치료의 대상이 되며 ALK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경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평균 연령보다 어리고 흡연 전력이 없는 경우도 많다.
알레산드로 리바 노바티스 항암제사업부 책임자는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장기간 데이터 분석결과 자이카디아가 일관된 반응을 보인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김동완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환자들은 과거의 ALK 억제제 투여 여부에 관계없이 세리티닙이 인체 내에서 활발하게 작용했다”며 “세리티닙이 ALK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의 가장 큰 도전과제인 뇌전이 환자에서 치료효과가 입증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