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인겔하임의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 지오트립(성분명 아파티닙, afatinib)이 1차 치료로 화학요법이나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EGFR) 변이 티로신키나제억제제(tyrosine kinase inhibitor, TKI) 단독 요법에 실패한 폐암 말기 환자에게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화학요법이나 엘로티닙 또는 게피티닙 등 EGFR TKI 단독 요법 등으로 1차 치료를 받았지만, 종양이 다시 성장한 비소세포폐암 3B기 혹은 4기 폐암 말기 환자 1154명을 대상으로 지오트립 및 파클리탁셀(paclitaxel) 병용요법과 화학요법 단독치료의 효능을 비교한 LUX-Lung 5 임상을 통해 확인됐다.
2차 치료로 지오트립과 파클리탁셀을 병용한 환자는 5.6개월까지 종양 성장이 지연됐지만, 화학요법을 단독으로 받은 환자는 2.8개월 동안 종양 성장이 지연되는 것에 그쳤다.
지오트립과 화학치료 병용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군은 화학요법 단독치료군보다 질환진행위험(risk of disease progression)이 40% 감소했으며, 치료기간 동안 환자의 삶의 질에도 큰 변화가 없었다.
마틴 쉴러(Martin Schuler) 독일 에센대병원 교수는 “LUX-Lung 5 임상결과는 치료가 어려운 1차 치료에 실패한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옵션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