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60명 대상 사후분석 결과 미국당뇨병학회에서 발표 … 당화혈색소 수치 감소
한국MSD의 DPP-4 억제제 ‘자누비아’
한국MSD는 인슐린 글라진 강화요법을 받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자누비아(성분명 스타글립틴, stagliptin)’ 100㎎을 매일 1회 병용투여하면 위약군보다 야간 저혈당의 발생위험이 낮다는 사후분석 결과가 미국당뇨병학회에서 발표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후분석은 인슐린 단독 또는 메트포르민 병용요법에서 불충분한 혈당 조절을 보이는 2형 당뇨병 환자에서 스타글립틴 추가 투여시 안전성과 인슐린 절약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됐다.
사후분석은 인슐린요법을 받고 있는 66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24주에 걸쳐 무작위, 이중맹검 방식으로 진행된 3상 임상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이뤄졌다.
이 임상시험에서 환자는 각각 인슐린치료에 자누비아 100㎎을 매일 1회 병용투여한 군(329명)과 위약군(329명, 기존 치료 계속)으로 무작위로 배정됐다. 무작위 배정 2주 후부터 공복혈당 목표 수치인 72~100㎎/㎗에 도달하기 위해 3일마다 인슐린 투입량을 높였다.
24주 후 자누비아 병용투여군은 위약투여군보다 추가 투여받은 인슐린 양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혈당 조절이 개선되고, 저혈당 발생률이 유의하게 낮았다.
오후 11시부터 오전 7시까지 야간 시간대 저혈당 발생률을 24주차에 측정한 결과 자누비아 추가투여군은 14.9%로 위약투여군(20.1%)보다 낮았다. 야간 저혈당 발생 건수도 자누비아 투여군이 110건으로 위약 투여군의 216건보다 적었으며, 수면 중 저혈당 발생률도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자누비아 병용투여군 중 24주차에 야간 저혈당 없이 7.0% 미만의 당화혈색소 값에 도달한 환자의 비율은 33.9%로 위약투여군의 16.6%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화혈색소 수치는 위약 투여군에 비해 자누비아 병용투여군(당화혈색소 기저치 8.86%로부터 평균 1.31%p 감소)에서 유의하게 더 감소했으며, 저혈당 발생률도 자누비아 병용투여군과 위약투여군에서 각각 25%와 37%로 병용투여군이 유의하게 낮았다.
피터 스타인(Peter Stein)은 머크 연구실험실 당뇨병 및 내분비학 임상연구부 부소장인 “제2형 당뇨병은 진행성질병인 만큼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다수의 환자들이 혈당조절 유지를 위해 치료요법에 인슐린을 추가하게 된다”며 “인슐린요법은 낮 또는 밤 동안 저혈당을 유발할 수 있으며,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문제가 되는 만큼 저혈당 발생을 잠재적으로 낮추는 치료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