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온이 높아지면서 유행성각결막염 등 전염성 눈병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개인위생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2014년 안과감염병 표본감시체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7일(제23주)간 유행성각결막염 환자는 1000명당 16.5명으로 22주에 보고된 12.1명보다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아폴로눈병’으로 알려진 급성출혈성결막염 환자는 1000명당 1.6명으로 이전 주간에 보고된 1.1명보다 늘었다.
기상청이 올 6월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유행성각결막염과 급성출혈성결막염 발생률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행성각결막염(Epidemic Kerato Conjunctivitis, EKC)은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결막에 생긴 염증성 질환으로 늦여름과 초가을에 발생률이 높다. 양쪽 눈의 충혈, 동통, 눈물, 눈부심, 귓바퀴앞 림프절 종창, 결막하출혈 등 증상이 3~4주간 지속된다. 발병 후 2주 정도까지 전염력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후유증인 각막상피하 혼탁이 심해지거나 각막상피가 손상된 후 상처를 통해 2차감염이 발생하면 시력이 저하될 수 있다.
급성출혈성결막염(Acute Hemorrhagic Conjunctivitis, AHC)은 엔테로바이러스(enterovirus)70형, 콕사키바이러스(Coxachievirus)A24형에 의해 유발되는 질환으로 1969년 가나에서 처음 발견됐다. 국내에는 1971년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보통 5~10년 주기로 유행한다.
갑작스러운 양쪽 눈 출혈, 동통, 이물감, 소양감, 눈부심, 눈물, 안검부종, 결막부종, 귓바퀴앞 림프절 종창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전체 환자의 70~90%에서 결막하 출혈이 발생하며, 출혈은 7~12일에 걸쳐 점차 흡수된다. 증상 발생 후 약 4일간 전염력이 있오 주의해야 한다.
심한 경우 결막염을 앓은 수주 후에 사지마비나 뇌신경마비 증상이 올 수 있다.
유행성 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 단체생활시설과 수영장에서 손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눈병 증상이 나타날 경우 조기에 병원을 찾아 진료받는 게 좋다.
눈에 부종·충혈·이물감 등이 있을 경우 눈은 가급적 만지지 않도록 하고, 눈을 만지기 전이나 후에는 흐르는 수돗물에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수건이나 소지품은 가급적 혼자서만 사용하고, 개인용품은 끓는 물에 소독하거나 500ppm 농도의 살균제(치아염소산나트륨)에 10분간 소독하는 게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