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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암환자 연명치료 대폭 감소 … 완화의료 강화 필요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6-16 17:50:39
  • 수정 2014-06-16 20:3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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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2010년 사망전 30일간 항암제 이용률 절반 감소 … 새 항암제 이용 4분의 1 줄어

박준동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소아 암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연명치료가 급감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박준동·강형진·신희영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와 윤영호 암통합케어센터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국립암센터와 함께 2007~2009년 중앙암등록본부에 등록된 5203명의 소아암 환자 중 2010년까지 사망한 696명의 연명치료 이용률을 조사 및 분석했다.

사망 전 30일간 항암제 이용률은 2007년 58.1%에서 2010년 28.9%, 사망 2주 전 항암제 이용률도 51.4%에서 21.7%로 줄었다. 사망 전 30일간 새로운 항암제 이용률은 55.2%에서 15.1%, 심폐소생술 이용률은 28.6%에서 9.6%로 감소했다.

연령대별 사망 전 30일간 항암제 이용률은 0~1세를 제외한 모든 구간에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세는 56.3%에서 29%, 6~10세는 50%에서 29%, 11~17세는 58.3%에서 22.6%로 각각 감소했다.

사망 전 30일간 새 항암제 이용률은 모든 연령대에서 줄었다. 특히 2~5세는 56.3%에서 9.7%, 11~17세는 58.3%에서 9.5%로 대폭 감소했다.

소아 암환자의 연명치료는 보통 부모에 의해 결정된다. 부모는 큰 비용과 예상되는 치료 부작용에도 아이의 치료를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 이같은 양상은 크게 바뀌고 있었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결과는 2009년 대법원이 품위 있는 죽음의 권리를 인정한 판결, 임종관리에 대한 태도 변화, 근거기반의 강화된 보험기준 등과 관련된 것으로 추측된다”며 “연명의료가 줄어든 만큼 임종 시점에 있는 소아 환자와 가족에게 별도의 완화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과 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사망 전 30일간 14일 이상 입원 비율은 2007년 70.5%에서 2010년 82.5%로 오히려 높아졌다. 응급실·중환자실·인공호흡기 이용률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최근 핵가족과 맞벌이부부가 늘면서 집에서 아이를 간호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 입원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응급실·중환자실·인공호흡기 이용률이 비슷한 것은 강한 항암제 사용의 부작용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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