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인겔하임의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 ‘지오트립(성분명 아파티닙, afatinib)’이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pidermal-growth-factor receptor,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이 회사는 지오트립이 가장 흔한 EGFR 변이(Del 19/L858R)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화학요법보다 전체생존율(OS)을 개선한 LUX-Lung 3와 LUX-Lung 6의 통합 분석결과를 최근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ASCO)에서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결과에서 화학요법 치료군의 전체 생존기간은 24.3개월, 지오트립 치료군은 3개월 연장된 27.3개월이었다. 사망위험도 지오트립 치료군이 최대 19% 감소됐다.
EGFR 변이 가운데 Del 19(엑손 19결실)의 경우 화학요법 치료군 대비 평균 12개월까지 전체 생존을 개선했으며, 사망 위험 역시 화학요법 치료군 대비 최대 41% 감소시켰다.
LUX-Lung3 임상은 EGFR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345명을 대상으로 화학치료요법인 페메트렉시드와 시스플라틴을 병용 치료한 그룹과 비교한 결과, 화학요법 치료군에서는 종양이 성장하지 않고 환자가 생존하는 기간(무진행생존기간, progressive-free survial, PFS)이 6.9개월에 불과했지만 지오트립 치료군은 약 1년(11.1개월)이었다.
LUX-Lung6 임상은 아시아의 EGFR 변이 양성 환자 364명을 대상으로 지오트립과 화학요법(시스플라틴+젬시타빈) 치료군을 비교한 결과 화학요법 치료군의 생존기간은 5.6개월, 지오트립 치료군의 생존기간은 11.0개월이었다. 지오트립은 기침, 호흡곤란, 통증 등 폐암 증상도 개선했다.
제임스 지신 양(James Chih-Hsin Yang) 대만국립대 병원 교수(임상 책임연구자)는 “지오트립은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EGFR 변이(Del 19)양성 환자에서 1차 치료제 중 유일하게 전체생존을 연장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지오트립의 전체생존 개선 효과는 무진행생존기간 연장 및 폐암증상 개선효과 등과 함께 환자의 삶의 질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