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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우 교수, 美 MDACC와 공동연구 … ‘해암탕’ 암치료효과 입증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06-10 17:05:05
  • 수정 2014-06-12 14: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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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암화학요법·방사선치료 단점 ‘정상세포 손상’ 막아 … 양방치료와 병행하면 효과

윤성우 강동경희대병원 교수(왼쪽)과 바랏 아가왈(Bharat B. Aggarwal) 미국 텍사스의대 엠디앤더슨암센터 교수가 지난 2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국제암중개학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윤성우 강동 경희대 한방병원 교수팀이 미국 텍사스의대 엠디앤더슨암센터 연구진과 수행한 임상연구에서 암발생 및 전이를 촉진시키는 물질(NF-kB)을 억제시키는 한약제의 효과를 입증하는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윤 교수팀은 암치료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의 바랏 B. 아가왈(Bharat B. Aggarwal) 엠디앤더슨암센터 교수팀과 공동으로 한의학 암치료 및 예방효과에 대한 기초임상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통합종양학 분야의 SCIE(과학기술인용색인)급 저널인 ‘통합암치료’(Integrative Cancer Therapies, 논문영향지수 Impact factor 2.354)에 게재됐다. 윤 교수팀은 엠디앤더슨암센터가 지난 2월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한 국제암중개학회(International Conference on Translational Cancer Research)에 초청받아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암환자는 세포내에서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물질(NF-kB)이 지속적으로 항진돼 만성염증이 생기면서 암의 발생과 전이가 촉진된다. 아가왈 교수팀이 확인한 결과 NF-kB를 억제시키는 한약재들은 약 30종(뇌공등, 와송, 건칠, 필발, 상황, 오수유, 정향, 유향, 용규 등)이다. 이는 전통적으로 암치료에 자주 사용돼왔고, 현재 강동경희대한방병원에서 암환자에게 처방하는 해암탕(解癌湯)의 근간이다.

이들 한약재는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의 가장 큰 문제점인 정상세포의 손상을 막는다. 또 다약제를 사용했을 때 내성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며, 항암화학요법 및 방사선치료의 효과를 높여준다.

윤성우 교수는 “이들 한약재를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와 병행했을 경우 부작용은 줄이면서 생존기간은 연장된다”며 “암성통증, 암성피로, 식욕부진, 전신쇠약 등 암환자들의 다양한 불편한 증상은 한의학적 치료들로 많이 개선될 수 있다는 임상연구 결과들도 같이 발표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한약재가 암세포를 억제하고, 정신적·신체적 건강이 균형 있게 유지돼야만 생존기간이 연장되고 삶의 질이 상승된다는 ‘한의학적 암 치료원칙’을 제시해 주목받았다.

윤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전통한의학의 독창적인 암치료 개념을 널리 알리고, 현대적 암치료에 대한 한의학적 접근방식을 내놨다”며 “전통적으로 암치료에 사용돼온 한약재들이 과학적으로도 암을 억제하고 암환자의 생존율을 늘린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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