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웅제약·일양약품·녹십자·한미약품 등 12건 계약 통해 면역억제제·간염치료제·백신 수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과 ‘2014팜페어’에 참석한 국내외 제약사 관계자들이 30일 열린 수출계약 체결식에서 서명을 마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종근당 등 국내 9개사가 29~3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4팜페어’에서 총 12건, 1845억원의 규모의 의약품 수출계약 및 수출추진 양해각서(MOU)을 이끌어냈다. 이 중 실제 수출계약은 4건 746억원 규모다.
종근당은 30일 코스타리카의 파마비젼(Farmavision)과 면역억제제 2종, 항암제 2종을 5년간 240억원 규모로 수출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알하얏트(Al hayat)와 면역억제제 3종을 5년간 64억원 규모로 수출하기로 계약, 아랍에미리트를 포함한 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비상장사인 알로텍은 미국 GADC와 면역치료제인 ‘알로페론’ 치료제 220억원의 중동 수출 전용실시권 계약을 체결했다.
대웅제약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나스헬스(Ana’s health)와 케미컬 제품 80억원 어치 수출계약을 맺었다. 또 한 중동지역의 다른 회사와 2016년 발매를 목표로 253억원 규모의 바이오제품을 수출키로 MOU를 체결했다. 대웅 측은 이 기업이 계약 관련 기밀유지를 요청해와 기업명과 세부계약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대웅제약은 또 우크라이나 에스씨피토팜(SC Fitofarm)와 케미컬 제품 수출 목적의 전략적 제휴를 위한 221억원 규모의 MOU를 체결했다.
일양약품은 앞서 28일 러시아의 알팜과 143억원 이상의 백혈병치료제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닙, radotinib) 수출계약을 이끌어 냈다.
이밖에 한미약품은 카자흐스탄의 로맷(Romat)과 간염치료제 등 9개 제품을 220억원 규모로 수출하기로 MOU를 체결했다. 휴온스도 이란의 코우산 파메드(Koushan Pharmed)와 점안제 2종을 10년간 262억원 규모로 수출하는 MOU를 체결했다.
녹십자, BC월드제약, SK케미칼 등은 UAE의 VPS그룹 라이프파마(Life pharma)와 백신, 혈액제제, 제네릭 및 약물전달체계(DDS)의 의약품수출 및 기술이전을 위한 MOU를 각각 체결했다.
이날 계약식에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현재 국내 제약회사의 상황은 과감한 경영혁신과 개발로 글로벌시장으로 진출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면서 “정부는 해외에 진출하는 제약회사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