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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통증 ‘무릎 반월상연골파열’ 효과적 비수술치료법은?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4-05-30 12:53:08
  • 수정 2014-06-05 20: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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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료 방치시 퇴행성관절염으로 악화 … 줄기세포·관절내시경 병용치료 효과적

최정근 제일정형외과병원장

여행사 직원 방모 씨(49)는 1년 전부터 등산을 하던 중 무릎 주위에 여러 번 통증을 느꼈지만 경미한 증상이라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무릎이 뻣뻣해지고 통증이 심해지면서 무릎 주위에 열이 나기 시작했다. 계속되는 통증으로 병원에서 X-레이를 촬영한 결과 단순한 퇴행성관절염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무릎이 제대로 구부러지지 않는 등 증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났다.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무릎 부위를 촬영한 결과 무릎반월상연골파열이란 진단이 나왔다. 관절내시경으로 반월상 연골조각을 제거하는 시술과 줄기세포치료를 받은 후 2일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할 수 있었다.

관절이 과도한 운동이나 노화로 손상되면 각종 질환이 발생하는데, 특히 무릎관절은 움직임이 많아 노화가 빠르게 진행된다. 보통 무릎이 아프면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하지만 막상 병원을 찾으면 반월상연골파열로 진단될 때가 많다.

반월상연골은 허벅지뼈와 정강이뼈 사이에 있는 물렁뼈로 체중에 의한 충격을 흡수하고 무릎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하는 역할을 한다. 또 무릎이 움직일 때 생기는 마찰을 최소화해 무릎관절염을 예방한다. 이 부위에 너무 많은 충격이 가해져 충격흡수기능이 떨어지면 반월상연골파열이 발생한다.
보통 안쪽 연골이 자주 파열되는데 운동 중 점프, 미끄러짐, 갑작스런 방향전환 등이 원인이다. 작은 충격이나 연골의 퇴행성변화로도 유발될 수 있다.

반월상연골파열은 주요 증상으로 무릎이 붓고, 압통과 열감이 느껴지며, 쪼그려 앉았다 일어나거나 계단을 내려올 때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찢어진 연골조각이 관절 사이에 낄 경우 걷거나 무릎을 구부릴 때 뭔가 걸리는 느낌이 들게 된다. 또 갑자기 무릎의 힘이 빠지면서 균형을 잃고 넘어질 수 있다. 

반월상연골은 한번 손상되면 자연치유가 어렵기 때문에 치료가 늦어질수록 손상 정도가 심해진다. 아무런 이유 없이 무릎통증이 느껴진다면 바로 전문의를 찾아 진료받아야 퇴행성관절염으로 악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증상만 보면 매우 심각한 질환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치료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반월상연골파열에 퇴행성관절염이 동반될 경우 관절내시경시술과 골수줄기세포치료가 효과적이다. 관절내시경으로 파열된 반월상 연골조각을 제거하고, 퇴행성관절염이 진행된 부위에 골수줄기세포를 주입하면 손상된 연골이 재생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들 치료법은 통증을 일시적으로 줄이거나 병변 부위를 제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연골의 원래 형태와 기능을 근본적으로 회복시킨다. 골수줄기세포를 이용한 무릎연골재생치료법은 환자의 골반에서 채취한 혈액에서 줄기세포만을 추출, 손상된 연골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무릎연골손상이 동반되지 않은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는 병변 부위에 직접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비수술적 치료법을 적용한다. 시술시간은 20~30분으로 절개·전신마취·수혈 등으로 인한 후유증이나 감염이 없으며, 시술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시술 2~3주 후부터 통증이 사라지며, 손상된 연골이 정상적으로 재생되기 위해서는 3~6개월이 소요된다.

최정근 제일정형외과병원장은 “반월상연골파열을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퇴행성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적극적인 치료의지를 가져야 한다”며 “퇴행성 변화가 심하지 않아 인공관절수술을 받기가 부담스럽거나 관절내시경치료 후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골수줄기세포치료가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질환 초기에 풍부한 임상경험을 보유한 전문의에게 상담 및 진료를 받는다면 인공관절수술이 아닌 줄기세포치료만으로도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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