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 강남을지병원은 오는 6월 4일 국내에서 세번째로 다낭신클리닉을 신설하고 매주 수요일 오후에 진료를 실시한다. 황영환 강남을지병원 내과 교수가 진료를 맡는다.
상염색체 우성 다낭신은 양쪽 신장(콩팥)에 낭종(물집)이 무수히 생기는 유전질환으로 1000~4000명에 한 명꼴로 발생한다.신장은 후복강 좌우에서 노폐물을 몸 밖으로 걸러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다낭신 환자는 양쪽 신장에 생긴 낭종의 수와 크기가 증가하면서 신장기능이 저하되고, 노폐물을 제대로 배설하지 못해 만성신부전 상태가 된다. 심한 경우 노폐물을 제거하기 위해 투석치료나 신장이식을 받아야 한다.
진단은 초음파검사,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유전자검사로 등으로 이뤄진다. 낭종을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지만 혈압을 꾸준히 조절 및 관리하면 신장기능 저하를 최소화하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황영환 교수는 “60세 이상 다낭신 환자의 절반이 말기신부전으로 악화돼 투석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85~90%의 환자에서 가족력이 있으므로 가족 모두가 사전검사를 받아 질환을 조기발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