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헤시브겔 기본으로 외피따라 ‘스무스형’·‘텍스처형’ … 체형 고려 않고 특정 보형물 고집하면 낭패
이상달 엠디병원 가슴성형센터 원장
아름다운 몸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슴성형이 대중화되고 있다. 요즘엔 직장여성, 출산을 경험한 여성, 학생들도 이를 고려하는 만큼 더이상 특정 계층·연령·직업군의 전유물이 아니다. 한국의 가슴성형기술이 발전하면서 가슴성형을 받으려는 외국인도 늘고 있다.
가슴성형을 결정한 뒤에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보게 된다. 병원선택 못잖게 중요한 요소가 ‘보형물’이다. 가슴에 삽입되는 보형물은 대부분 코헤시브겔을 사용하는데 외피의 종류에 따라 ‘스무스형’과 ‘텍스처형’으로 나뉜다. 텍스처형은 다시 ‘원형’과 ‘물방울형’으로 분류된다.
요즘 유행하는 것은 물방울 보형물이다. 유명세가 높아지면서 이 보형물에 대해 잘못 알고 있거나, 과도한 환상을 갖고 오해하는 여성이 적잖다. 물방울 보형물은 코헤시브겔이며 텍스처형 보형물이다. 일부 여성들 중 ‘물방울 보형물로 할까, 코젤(코헤시브겔의 약자)로 할까’ 고민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비교다. 물방울보형물도 코젤이며, 코헤시브겔은 보형물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이다. 물방울 보형물은 외피의 특성과 모양에 따른 텍스처형 보형물의 한 종류로 보는 게 맞다.
최근에 나온 만큼 가격대도 높고 ‘좋은 보형물’이라고 환상을 갖기 쉽다. 중국에서 수술받으러 온 환자는 ‘무조건 가장 좋은 보형물로 해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좋은 보형물이란 딱 정해진 게 아니어서 각각의 차이점이 있다는 것을 설명하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도 한다.
스무스형의 경우 자연스럽고 촉감도 우수한 보형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가슴성형시 근육 안에 보형물보다 넓은 공간을 만들어 놓고 그 공간 안에서 보형물이 움직이기 때문에 자연스레 출렁이는 것처럼 느껴지고, 보형물의 외피가 만져지는 ‘리플링 부작용’이 거의 없다. 하지만 피막이 두껍게 생겨 공간이 좁아지면 짝가슴이 될 수 있고 구형구축(보형물 주위가 단단해짐)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6개월 정도 지속적인 마사지가 필요해 불편을 느낄 수 있다. 이런 단점으로 스무스형 보형물을 이용한 수술을 꺼리는 분위기다.
텍스처형은 몸 안에 삽입됐을 때 주변 조직과 달라붙어 피막이 얇다. 다만 피부조직이 얇은 유방의 아래 부분에서 보형물 외피가 느껴지는 리플링 현상이 흔한 게 다점이다. 마사지도 필요 없고 구형구축 부작용 발생율이 낮아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원래 가슴살이 너무 없고 탄력이 떨어진 사람은 심한 리플링 현상 때문에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
이를 개선한 게 텍스처 물방울형 보형물이다. 물방울 보형물은 아래 부분이 두툼해 가슴의 옆 모습에서 좀더 자연스러운 모양을 만들어 줄 수 있고, 원형 보형물에 비해 리플링 현상이 적다. 하지만 물방울 모양을 유지하기 위해 코헤시브겔의 농도를 높여놨기 때문에 둥근형에 비해 단단한 느낌이 강하고 가격이 비싸다.
각각의 보형물은 장·단점을 갖고 있고, 각자의 체형에 따라 다양하고 세심한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수술 전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할 필요가 있다. 물방울 보형물만 해도 폭, 높이, 돌출 정도에 따라 12가지 형태로 나뉘어져 있어 개인별로 체형을 면밀히 검토한 뒤 보형물을 결정해야 만족도 높은 수술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가슴확대성형은 단순히 크기만 키워주는 게 아니라 모양·촉감·대칭·수유보존·유방암 검진 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므로 자신의 친구가 수술한 방법이나 보형물이 자신에겐 불리한 방법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