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이석 테마피부과 원장

최근 40대 이상 여자 연예인들이 드라마·영화는 물론 예능프로그램에서까지 활약하고 있다. 세월의 흐름을 거부하고 점점 어려지는 모습을 뽐내는 ‘막강 동안’들이다. 

비단 연예인뿐만 아니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어려보이길 원한다. 동안의 이미지는 어려보이면서도 활동적이며, 사랑스런 이미지를 준다. 사회생활에 주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며 동안 이미지를 선호하는 추세다.

나이를 거꾸로 먹는 듯한 중년 연예인들을 보면 동안에 대한 욕구는 점점 더 커진다. 이를 부추기듯 TV와 인터넷에서는 동안을 위한 세안법, 화장법, 생활습관까지 동안을 위한 각종 정보들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피부의 노화현상은 거스를 수 없는 자연의 이치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피부노화는 20대 중·후반부터 시작된다. 초기에는 피부탄력이 떨어지다가 주름이 지고 점점 깊게 패인다. 시간이 경과하면서 피부가 전체적으로 처지게 된다.

한번 시작된 피부노화는 웬만한 자가관리로 회복할 수 없다. 하지만 불혹을 훌쩍 넘긴 연예인들이 여전히 주연을 맡고 사랑받는 것은 철저한 자가관리의 결과다. 

젊고 탄탄한 피부를 원한다면 이미 노화가 진행된 피부를 복구하는 데 신경쓰는 것보다 평소 피부관리에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 노화 속도를 늦추는 게 포인트다. 피부를 늙게 만드는 요소로는 자외선, 기후요건, 영양결핍, 잘못된 생활습관 등이 대표적이다.

이미 피부노화가 진행된 사람은 병원을 찾아 ‘시술의 도움’을 받는 게 효과적이다. 깊어진 팔자주름, 자글자글한 눈가주름, 늘어진 턱살 등 이미 노화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난 피부는 생활습관이나 화장품 등을 바꾼다고 해서 나아지지 않는다.

가장 티가 나지 않으면서도 간단한 시술로는 보톡스와 필러 같은 주사요법이 대표적이다. 보톡스는 근육을 이완시켜 표정주름을 없애는 데 효과적이며 필러는 볼의 파임이나 팔자주름처럼 안면 전면부의 피부와 지방위축으로 꺼진 주름을 채우는데 쓰인다.

기존 보톡스 시술은 표정주름을 펴는 데 주로 활용됐지만 요즘엔 진피층에 주사해 피부탄력과 처짐을 동시에 개선, 얼굴윤곽까지 교정해주는 역할까지 한다. 보톡스를 이용해 리프팅 효과까지 보는 셈이다. 시술 후 금세 주름 개선 및 리프팅 효과가 나타나 환자의 95% 이상이 만족할 만큼 효과적이다.

요즘은 보톡스리프팅과 병행해 처진 피부를 위로 당겨 얼굴 윤곽을 선명하게 해주는 ‘에어젠트’ 시술도 인기다. 만약 처진 정도가 심하거나 깊은 팔자주름이 진 경우에는 초음파를 이용한 ‘울쎄라’나 ‘실리프팅’을 병행하면 훨씬 더 어려보이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실리프팅은 최근 리프팅계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마이다스리프팅’, ‘회오리V리프팅’, ‘레인보우 골드리프팅’ 등 종류도 다양하다. 마이다스 리프팅은 시술시간이 짧고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다. 즉각적인 효과로 주름제거, 피부탄력, 피부톤 개선까지 한 번에 해결해 준다.

리프팅 효과와 기속기간이 더욱 강력해진 회오리V리프팅은 일반실보다 2배 이상 강력한 리프팅 효과로 처진 볼살, 팔자주름 등을 개선하는 데 탁월하다.

최근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는 레인보우 골드리프팅은 99.9%의 금 나노코팅의 첨단 기술력을 활용해 미백·주름개선·리프팅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다. 피부노화 개선은 물론 기미·주근깨 제거, 피부 면역기능 강화, 여드름 치유, 피부 재생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필러 대신 콜라겐 형성을 유도하는 물질인 ‘스컬트라’를 이마·관자놀이·팔자주름·앞광대·옆볼 등에 주입하는 시술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간이 경과하면서 볼륨이 서서히 차올리 꺼진 부위가 개선된다.

이밖에 써마지·스칼렛 등 레이저 시술, 일명 ‘예뻐지는 피주사’로 불리는 혈소판풍부혈장(PRP), 물광주사(더마샤인), 트리플물광젯 등도 주름 및 리프팅 치료로 호응을 얻고 있다.

한번 시술을 받았다고 해서 안심해선 안된다. 주름과 피부 처짐을 예방하려면 생활습관도 매우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자외선 차단’이다. 피부노화와 주름의 가장 큰 적인 자외선을 완벽하게 차단하려면 자외선차단제를 매일, 자주, 꼼꼼히 발라줘야 한다.

나이에 상관없이 필요한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면 피부조직은 서서히 기능을 상실한다. 평소에 수시로 물을 마시고 색소와 주름을 예방하는 비타민C와 비타민E가 함유된 제품을 꾸준히 먹고 발라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각질제거나 혈액순환을 돕는 경락마사지도 효과적이다. 단, 각질제거는 여드름·민감성·심한 건성피부는 2주일에 1회, 지성피부는 일주일에 1회 정도 시행한다. 제거 후엔 수분크림 등으로 피부 보호막을 만들어 주는 것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