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2회를 맞은 성년의 날은 사회인으로서의 책무와 성인으로서 자부심을 부여하기 위한 기념일로, 매년 5월 셋째주 월요일로 지정돼있다.
지난해 실시된 한 조사에서는 성년으로 인정 받는 시기에 첫 성관계를 갖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서울·경기 소재 전문대학 남녀 신입생 384명을 대상으로 시행된 설문조사에서도 성경험이 있는 여학생의 61.3%는 19~21세에 첫경험을 가졌다고 답했다.
성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한 만큼 20살 젊은이에게 필요한 것은 건강한 성문화를 위한 책임감이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면서 상대를 배려하고, 당당하고 자유롭게 사랑을 나누기 위한 첫 단계는 올바른 피임을 하는 것이다. 아무런 준비 없이 성년이 됐다는 분위기에 휩쓸리다간 단 한번의 실수로 ‘후회로 얼룩진 청춘’을 보내게 될 지도 모르는 일이다.
성문화가 개방됐더라도 여성은 성관계에서 상대적으로 약자 입장에 놓이기 쉽다. 따라서 자신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여성이라면 주도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경구피임약’을 챙기는 게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먹는 피임약은 체내에서 생리 및 임신을 가능하게 하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합성제제로 배란을 억제, 피임 성공률이 92~99.7%에 달한다.
콘돔은 간편하지만 남성 의존적인 경향이 강한데다 잘못 사용될 경우 피임 실패율이 높게는 15%에 이를 수 있다.
자칫 실수를 저질러 ‘응급피임약(사후피임약)’을 찾는 여성이 많다. 이는 일반 피임약의 10배에 달하는 고용량 호르몬이 함유돼 부정출혈(불규칙한 생리)의 가능성이 크고, 3일 이내에 복용하지 않으면 피임 실패율이 높아진다.
먹는 피임약은 사전에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원치 않는 임신으로부터 자신의 몸을 지킬 수 있다. 하지만 아직 한국 여성의 경구피임약 복용률은 2%대에 불과하다. 피임약 복용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호르몬 복용에 대한 부담감이다. 피임약을 먹으면 몸에 해로울 것 같다는 막연한 두려움에 먹어도 걱정, 먹지 않아도 걱정이다.
바이엘헬스케어의 ‘멜리안’(성분명 게스토덴, gestodene)은 피임약을 처음 복용하는 여성을 위해 개발됐다. 국내서 판매되는 피임약 중 에스트로겐 함량도가 가장 적다. 에스트로겐 함량을 낮춰 피임약 복용 중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용법·용량을 정확하게 지키면 99% 이상의 피임률을 보인다.
3세대 피임약 성분인 게스토덴은 적은 용량으로도 우수한 피임효과를 보이는 합성 프로게스테론 성분이다. 보통 피임약을 초기에 복용하면 부정출혈이 나타나 불편했지만, 게스토덴은 다른 합성 프로게스테론에 비해 이를 낮추는 경향을 보인다.
경구피임약은 일반적으로 생리 첫날부터 매일 1정씩 21일간 복용한 뒤 7일간의 휴약기간을 가진 후 8일째부터 다시 복용하면 된다. 생리 첫날을 지나쳤다면 약사와 상담하거나 제품사용설명서를 참고, 복약시점을 확인한 뒤 복용한다. 멜리안은 일반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 없이 일반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