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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최근 5년간 전체 백일해 환자 중 39% 차지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4-05-12 17:48:11
  • 수정 2014-05-12 18:3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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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성기침으로 학업곤란, 성장저하 초래 … 만11~12세, Tdap백신으로 무료 국가필수예방접종

최근 5년간 발생한 백일해 환자 중 청소년 환자의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질병관리본부의 백일해 발병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04~2008년 발생한 백일해 환자 57명 중 만9~24세 청소년은 전혀 없었지만 2009~2013년 발생한 464명의 백일해 환자 중에서는 39%에 달하는 183명이 청소년인 것으로 드러났다.

2012년의 경우 전체 백일해 환자수 230명 중 160명이 청소년으로, 전체 환자의 약 70%를 차지했다. 당시엔 전라도 지역 청소년 사이에서 백일해가 집단 발병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백일해는 ‘백일동안 기침을 한다’는 뜻으로 보르데텔라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에 의해 발병하는 호흡기질환이다. 제2군 전염병으로 지정돼 있으며, 가족·학급·사회 등에서 감염자가 있으면 접촉 등을 감염되기 쉽다.

청소년·성인이 백일해에 노출되면 기침을 동반한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발작적인 기침 및 4주 이상의 만성기침 등을 유발해 학업곤란·성장저하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백일해는 영유아에게 쉽게 전염될 수 있어 어린아이와 접촉이 잦은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영유아가 백일해에 걸리면 심한 기침을 하게 되며, 발작적인 기침 때문에 구토가 유발되기도 한다. 심하면 호흡이 멈추거나, 무기폐·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하고, 최악의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청소년 백일해가 증가하는 것은 이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저하됐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생후 2·4·6개월에 접종받는 ‘DTaP백신’은 접종 후 10년에 걸쳐 서서히 효과가 떨어진다. 따라서 만11~12세에 ‘Tdap백신’을 추가로 접종할 필요가 있다.

정부에서도 백일해 예방을 위해 백일해·디프테리아·파상풍 등을 예방하는 Tdap백신을 국가필수예방접종으로 지정하고 청소년 및 성인을 대상으로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전면 무료사업이 시행되면서 만11~12세의 청소년은 지정 의료기관에서 Tdap백신을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아직까지 청소년의 추가 접종률은 낮은 편이다.

유병욱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올해부터 만 12세 이하는 지정기관에서 국가필수예방접종으로 무료로 접종할 수 있어 만11~12세 청소년은 Tdap백신을 학기초에 접종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Tdap백신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일생 중 한번 맞는 게 좋고, 65세 이상이라면 유일하게 고령의 노인도 접종할 수 있는 GSK의 ‘부스트릭스’를 맞으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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