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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동화약품, 창업 117년 만에 최초로 본사 이전 … STX빌딩에 새 둥지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4-05-12 13:28:59
  • 수정 2014-05-14 12: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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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일 상호·제품·업종 영위한 국내 最古의 제조회사 … 일제하엔 임시정부 연락소 역할

동화약품(회장 윤도준)은 12일 창업 117년만에 처음으로 기존 서울 서소문로 사옥을 인근 STX남산타워 19층으로 이전했다. 이는 ‘순화 제1-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진행으로 직원들의 근무환경이 열악해짐에 따라 이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동화약품은 1897년 9월 25일 창립한 이래 기존 서울 중구 서소문로 9길 14에서 동일상호(동화), 동일제품(활명수), 동일업종(제약업 및 제조업)을 영위해온 국내 유일의 일업백년(一業百年) 기업으로 최고(最古)의 제조회사이자 제약회사로 인정받고 있다.

기존 동화약품 본사는 조선 19대왕 숙종의 왕비 인현왕후의 생가 터이자 일제시대에 상해 임시정부와의 비밀연락기관인 ‘서울 연통부’ 자리이기도 하다. 초대 사장 민강이 서울 연통부 책임자, 5대 사장 보당 윤창식은 조선산직장려계 총무를 지낸 바 있다. 가송 윤광열 명예회장은 광복군 중대장으로 활동, 동화약품은 역대 CEO들이 독립운동에 헌신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민족기업이다. 이에 서울시는 1995년 광복 50주년을 기념해 항일 의거 유적지로 선정하고 ‘서울 연통부 기념비’를 건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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